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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Aug 16. 2021

여름철 건강관리

아픈 건 서럽습니다.

 맥도날드에서 일한 이후 유통기한에 민감한 편이다. 맥도날드에서는 1,2 유효기간으로 관리하며 실온에 있는 음식에도 민감하게 관리했다. 교차 오염을 막기 위해 출근하면서부터 30분마다 손을 씻는 것은 물론 세정제로 손을 30 이상 씻은  소독제까지 사용하여 교차 오염의 99% 방지했었다.

 

 흰색 장갑은 기본으로 착용하고 있었으며 날 것을 만질 때는 필수적으로 파란색 장갑을 착용하였다. 날 것뿐만 아니라 계란을 만지도 난 후에도 교체하였고 실수라도 장갑을 벗지 않고 조리도구를 만질 때면 불호령이 떨어졌고 장갑을 벗고 만졌던 조리도구들은 바로 세척을 했었다.


 그래서인지 맥도날드에서 일할 때는 그 흔한 감기조차 걸리지 않았다. 손을 씻는 것이 생활화되어 균이 손에 남아 있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혹시 사 먹게 되는 음식의 유효기간이나 보관방법에도 민감했다. 그렇게 지속적인 관리를 했었기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고 내가 만든 음식에 자부심을 가졌었다.


 음식을 먹고 탈이 나는 것은 컨디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건강한 성인 남성에 속하는 나는 음식을 먹고 탈이 나는 일이 손에 꼽힌다. 이번 여름에  그 손에 꼽히는 일이 일어났다. 아내는 경미한 증상이었지만 탈이 났고 나는 틈만 나면 화장실에 갔고, 31도가 넘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오한이 오고 몸이 덜덜 떨렸다. 평일에는 아내와 같은 음식을 먹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점심 사이에 먹은 음식으로 추정되었다.


 주말에 먹은 음식 중에 짐작이 가는 음식은 피자의 새우였다. 물론 직접적인 검사를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아니다. 음식을 한 두 가지만 취식하는 것도 아니니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한다고 해도 정확히 어떤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아픈 거라고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병원 진단 결과로 해당 음식점에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만 음식으로 탈이 나는 경우 며칠 있으면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화장실만 왔다 갔다 하며 참는 경우가 허다하다. 음식을 먹고 아픈 것도 서러운데 보호 장치가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여름철 날씨에 위생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고 실제로 뉴스에서도 심각한 이슈들이 다루어졌다. 단체 식중독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발생하고 생명의 위협까지 받는다니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코로나 이슈로 가게의 존폐가 위협받는 상황에 여름철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여 생긴 일들이다.


식자재 관리는 외식업이라면 필수적인 요소이다. 1,2차 유효기간은 당연히 관리해야 할 대상이며 교차 오염을 예방하여 식품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식품안전을 위한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 특히 코로나로 배달 사업이 발달하여 조리과정이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식품안전보험에 대한 가입을 의무화하고 정기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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