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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Aug 04. 2021

게라밸?

게임이 좋아? 내가 좋아?

 몰입하고 집중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스스로도 후회하는 습관 중의 하나게임이다. 워라밸처럼 게임과 생활의 균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목표 지향적인 성격에 쓸데없는 승부욕이 더해져 게임을 장시간 하는 일이 종종 있다.


 20대에는 친구들과 하는 컴퓨터 게임에 열중했었는데 스마트 폰이 발달하며 30대가 되어서는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게임에 몰두하여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스마트폰에는 게임을 깔지 않았다. 그러나 버스에서 어떤 사람이 하는 게임을 보고 폰 게임으로도 저런 그래픽이 가능하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하나 둘 깔기 시작했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다.


 기술의 발전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이 예전의 조잡하기 이를 데 없던 게임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래픽도 화려하고 재미도 보장한다. 몇 번이나 게임을 정리했었지만 어느샌가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 의지가 참 약한

 같다.


 주로 하는 게임은 리니지 2와 킹오파이다.. 컨트롤을 요구하거나 점수를 내는 게임보다는 레벨이 오르거나 강해지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게임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눈에 보이는 보상이 따른다는 것이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성장하는 것이 보인다. 물론 요즘 게임은 돈으로 아이템을 사면 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다.

 

 게임에 돈을 안 쓰는 것은 아니지만 한 달에 2만 원 미만으로 한정적으로 밖에 얻을 수 없는 캐릭터 중에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못 구할 경우에 소비를 한다.


 아내와 연애 시절에는 폰 게임 조차 모두 하지 않았었다. 함께 있는 시간이 소중했고 서로 집으로 돌아가서 자신만의 시간에 했다. 그러나 결혼 이후로 퇴근하게임을 하고  쉬는 날이면 게임만 해서 아내에게 혼나기도 했다.

게임이 좋아? 내가 좋아?” 하고 물으며 게임에 질투하는 모습도 보였다.


 몇 번은 게임을 지우기도 했지만 어느샌가 다시 게임을 깔았다. 지금은 킹오파와 마리포를 깔아서 하고 있다. 킹오파는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대전 게임이라 출퇴근 시 종종 한다.


 마리포는 집을 꾸미고 고양이를 키우고 농사를 짓는 게임이다. 내 취향의 게임은 아니었지만 아내가 한참 빠진 게임이라 같이 하고 있다. 가끔은 게임에 집중한 아내를 보고 서운할 때도 있지만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인가 보다.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고 이벤트를 한다고 하면 그 이벤트를 기대하며 하루하루 기다리는 것도 좋다. 또한 아내와 함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통 주제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지나치면 해가 되지만 삶과의 밸런스를 맞춘다면 게임도 좋은 여가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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