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원의 심리학 이야기
전통적인 한국 문화의 특성으로 인해 많은 남성들이 자신의 감정을 입 밖으로 표현하는 걸 어려워한다.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가 고1 때 맨 처음 심리상담받으러 갔을 때 내 감정을 묻자 상당히 당황스러웠었다. '아니 이걸 왜 묻...지?'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많은 남성들이 수다를 떨며 감정을 해소하기보다 술에 의존한다.
"야, 한 잔 하고 풀어. 술 사줄게 따라와 ㅋㅋ"
너무 흔하게 보이는 멘트 아닌가?
그러나 감정을 언어화해서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은 감정적 환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내가 하는 말을 잘 경청해 주고 공감해 주며 수용도가 높은 대상자와 소통하면 그 쾌감은 배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동양권 문화 특성상 한국에서는 많은 남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며 산다.
초기에는 감정을 입 밖으로 내뱉으면 여러 갈등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상대방은 '얘는 지금까지 잘하다가 갑자기 왜 이래?'라는 생각이 들며 당황하게 된다. 그러면 그걸 표현한 사람은 '괜히 표현했나...? 안 하니만 못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든다.
내가 이 과정을 겪었고 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봐 왔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얘기다.
그러나 이런 과정들을 통해 억눌려 있는 자아를 회복하고, 내 위치를 점점 찾아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