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원의 심리학 수업
"내 이야기에 공감 좀 해줘!"
T유형의 사람들이 종종 듣는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한다.
공감이란 무엇일까?
흔히 많은 사람들은 공감을 똑같이 아파하고, 똑같이 슬퍼해주는 걸 공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 생각은 다르다. 그건 '공감'이 아니라 '동감'이다.
내가 생각하는 공감은 아래와 같다.
'내 입장과 무관하게 네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겠구나'라고 표현해 주는 걸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공감이라고 해서 똑같이 느끼고 똑같이 아파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건 오히려 상대방의 입장에 빨려 들어가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파국적으로 이끌 수도 있다.
나는 크게 공감이 두 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인지적 공감, 둘째는 정서적 공감이다.
인지적 공감이란, 네 생각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미이고, 정서적 공감이란 네 감정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미이다.
흔히 MBTI가 극 T인 사람들은 해결책을 내놓으려고 하며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상대방은 그걸 원한게 아닐 때가 더 많다.
타인이 나에게 고민을 토로하는 이유는 대부분 해결책을 원한 게 아니라 지금 이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고 싶은 게 목적이다.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이나 본인의 잘못은 대부분은 자신들이 더 잘 알고 있다. 그저 이 갑갑한 마음을 나눌 사람이 필요해서 이야기를 꺼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럼에도 인간관계가 어려운 이유는 전문가에게 적절한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하고 임기응변식으로 배워나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내가 심리상담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들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