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원의 심리학 수업
우리는 인간관계를 맺어오면서 크고 작은 갈등들을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작은 갈등을 크게 만들어서 관계를 파국으로 만든다.
갈등이 악화되는 요인들 중 하나는 내 생각과 감정의 표현을 적절하게 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도움이 되는 게 I - message, '나 전달법'이다.
'I - message : 나 전달법'이란? A라는 객관적 상황에 대해서 B라는 주관적 생각과 C라는 주관적 감정을 느꼈다고 '내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D라는 대안을 제안하며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하는 것이다.
흔히 대화가 잘못 흘러가는 데는 이 나 전달법을 잘 활용하지 못해서 그렇다. 우리가 싸울 때 보통 "네가 ~~ 게 해서 그런 거잖아!"라며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난한다.
자 그렇다면 아래의 문장은 '나 전달법'이 잘 적용된 사례일까 아닐까?
"나는 네가 이기적이라고 느껴졌다."
답은 X다. '이기적'이라는 단어는 상대방의 평가가 수반되는 단어다. I - message : 나 전달법의 본질은 '나'의 주관적 경험을 상대방의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기술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평가는 배제하고 오롯이 내 주관적인 영역만 오해 없이 전달하는 것이다.
나 전달법은 갈등을 완전히 없애는 대화법이 아니다. 핵심은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는 대화라는 것이다. 나 전달법을 사용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아 그렇구나 미안!' 이렇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부적절한 오해는 줄여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화법은 무수한 연습과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고등학생 때부터 여러 번 부딪히고 깨지면서 이 기술이 정교하게 다듬어지고 있는 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