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원의 심리학 수업
'애증'이라는 단어 아시죠? 이 단어가 양가감정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단어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논리적으로 봤을 때는 말이 안 되잖아요. 아니 좋으면 좋은 거고, 싫으면 싫은 거고 둘 중 하나지, 어떻게 둘이 공존할 수 있지? 그렇잖아요.
근데 감정은 그렇지 않나 봐요. 공존이 가능해서 심리학에서 양가감정이라는 단어가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의 부모님을 한 번 떠올려보세요. 100% 좋다 또는 싫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있나요?
좋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또 미우면 미워한다는 이 마음 때문에 죄책감이라는 감정도 올라오고, 또 부모님도 한편으로는 불완전한 인간이라는 연민의 감정도 들고, 힘들 때면 의지하고픈 의존적 욕구도 들며 또 미래를 생각해 보면 내가 우리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도 들고... 되게 복잡하지 않나요? 적어도 저는 그래왔던 것 같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철학, 심리학, 의학, 생물학, 역사 등등의 여러 학문을 찍먹 하면서 탐구해 봤을 때 어떻게 이렇게 복잡하고 정교하게 설계되었는지 신기하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지금 양가감정이 드는 대상 혹은 존재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