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원의 철학 이야기
과거에는 사람을 한 단면만 보고 판단했던 것 같다. '음 이 사람은 나쁜 사람, 이 사람은 좋은 사람.'
이런 식으로 되게 이분법적으로 사고했던 것 같다.
오랜 시간 사람들과 부대끼며 관찰하다 보니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 사람에게는 다양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한 개인은 되게 입체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몸소 느꼈었다.
MBTI를 보면 사람을 16가지로 집단 범주화한다. 이처럼 어떤 집단이나 단체에 속한 사람들은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며, 사람은 카테고리별로 분류하기 쉽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생각은 나의 오만함이었다.
한 인간은 선과 악이 공존한다. 100% 선한 사람도 없고, 100% 악한 사람도 없다.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라, 선한 선택을 하기도, 악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섣불리 한 개인을 판단하고 낙인찍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 6개월은 지켜봐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비로소 조금이나마 파악이 되는 것 같다.
前 삼성 故 이건희 회장님께서 비슷한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흐릿하게 있다. '기업도 분기별, 연도별로 분석하고 평가하는데, 한 개인을 며칠만 보고 평가•판단해서 되겠냐'는 말씀을 한 기억이 있다. 이 말이 머리에서 마음으로 이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