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원의 개인적 생각

by 정제원 작가

지난 20여 년간 난 무신론자였다. 그러나 최근에 무신론자에서 유신론자로 마음이 많이 옮겨가고 있다. 특정한 종교를 가지게 된 것은 아니다.


창조주, 신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이 세상과 나를 도대체 왜 만들었는지 답을 찾고 싶었다.


자유의지를 줌으로써 선과 사랑을 행하라고? 그래서 악과 부조리가 공존하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지난 역사를 보면 너무나도 가혹하고 비참한 일들이 만연했다.

그래서 신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뭔가 도덕적 죄책감이 든다. 자유의지가 있기에 그 삶을 산 건 그 사람의 책임이라고 하기엔, 우리가 타고난 여건들과 스타팅 포인트는 너무나도 차이와 차별이 컸다. 타고나길 다 누리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시작부터 고난과 불행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신이 있다고 믿기에는 힘든 인생만 살다가 끝난 분들의 삶을 부정하는 느낌이 들어서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도덕적 죄책감이 든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신이 있고 행복한 사후세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공존한다.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모든 이들이 죽음 이후에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는 행복했으면 좋겠기 때문이다.


요즘 하는 생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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