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감

정제원 일기장

by 정제원 작가

지난 1~2년 동안 극적인 감정을 주로 느껴왔다. 기쁨과 우울, 불안, 분노, 환희, 행복감을 극단을 오가며 느꼈다. 최근에 정신과 약물들을 조정하고 상당히 안정적으로 변화했다.


법원에서의 업무도 1년이 넘어 이제는 새로 알아가야 할 것도 없다. 그래서 권태로움을 느끼는 것 같다.


어쩌면 양 극단의 감정만 느끼다 보니 이런 평화로움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혹은 이 법원에서의 성장이 멈춰서 느끼는 권태감일 수도 있겠다.


나는 목표가 생기면, 주변의 것들은 쳐다보지 않고 그것만을 향해 나아가는 성향이 있다. 먼 미래의 목표들은 많으나, 지금 당장 해치워야 할 목표가 부재해서 느끼는 권태감일 수도 있겠다.


현재 느끼는 감정은 평온함, 그리고 권태감이다. 과거라면 이 정도의 감정을 느끼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을 것 같은데,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더더더를 외치게 되는 것이다.


조만간 작더라도 새로운 변화를 줘봐야 할 것 같다. 도파민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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