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심리학

정제원 개인적 생각

by 정제원 작가

철학, 종교, 심리학. 이 셋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상당히 밀접한 분야다.


조금 좁혀서 철학과 심리학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철학은 결국 지 생각 아니에요?"


몇 년 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분에게 한 말이다.

의사 선생님은 내 물음에 맞다고 답하셨다.


철학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통찰을 주었지만 심리학이 발달되면서 거짓으로 판명된 주장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궁극적 목적을 행복이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심리학 측면에서 본다면 이는 완전 잘못된 말이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이라는 수단을 이용한다는 것이 심리학 학계의 정설이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니체, 사르트르, 카뮈 등, 실존주의 철학은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다.


허나 나는 중학생 때부터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 학문을 좋아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 철학보다 심리학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심리학은 기본적으로 통계에 근거한 학문이다. 가설을 설정하고, 실험과 연구를 통해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분야다. 최근에는 뇌과학의 발달로 이쪽과 접목하여 인간의 생물학적인 측면과 연결 지어 설명하는 부분도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철학보다 심리학이 조금 더 근거 있는 과학, 수학과 밀접한 분야라는 점에서 심리학이 더 끌리게 되었다.


철학은 논리에 기반하고, 심리학은 통계에 근거한 학문이다. 논리로 한 층 한 층 쌓아가는 철학도 충분히 매력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하기에, 여러분의 신념대로 선택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이전글권태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