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
그녀는 자신이 직장 내 갑질을 당했다고 그랬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자신은 피해자라며 소문을 내고 다녔다.
신문에도 기사를 내고, 지역소식을 알린다는 거의 알지도 못하는 유튜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흘리며 다녔다.
알지도 못하는 이에게서 나도 알지 못하는 직장 내 이야기를 스팸문자처럼 받았다.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는 일을, 그녀의 말만 들은 주변 사람들은 도와주고 있었다.
그녀는 알고 있을까?
본인이 한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비수로 꽂혀있는지.
피해자인 척 자신이 직장에서 내뱉은 말과 행동들을..
인터넷 글에서 누군가 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어떤 조직이든, 어떤 모임이든 빌런은 하나씩 있을 수 있다. 만약 그 곳에 빌런이 없었다면 그건 나라고..
그녀와 몇 년을 함께한 나는,
그녀가 화를 내는 이유를 다른 사람으로 인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오늘 뭔가 불편한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연습, 나의 감정과 분리하는 연습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이가 많다고, 모두가 성숙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나는, 거기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길로 떠났다.
생각보다 여론의 힘은 컸고, 거짓말은 진실이 되었다.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모든 말들이 진실이 아닌지 알지만 그렇게 일단락되었고, 그녀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잘 살고 있겠지.
살면서 다시는 연을 맺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그렇게 또 인간관계가 정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