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보(殉愛譜)
기사를 읽다가
문득 순애보가 무슨 한자인지 궁금했는데 아마 (순)수한 사랑(애) 이야기(보) 정도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찾아 보니 첫자부터 무시무시한 殉(따라 죽을 순, 목숨 마칠 순)이었습니다.
歹 즉 죽을사 변인데, 이 단어 자체로 살바른 뼈 라는 의미로, 죽음을 나타내는 한자에 많이 쓰입니다. 가령 시체(屍體), 장례식 관련해서 쓰이는 빈소(殯所, 상여가 나갈 때까지 관을 놓아두는 방. 손님 빈 자가 아님) 등을 생각해 보면 됩니다.
따라 죽는다는 의미와 관련된 殉은 순장(殉葬)의 풍습할 때 그 순이고
목숨을 바치다 의미와 관련된 殉은 순국용사, 순직 등등이 있습니다.
다시 순애보로 되돌아 와, 순애보를 풀이하면 따라 죽을 정도로 사랑하는 이야기 내지 목숨을 바쳐 사랑하는 이야기 정도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네이버사전에는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유형의 이야기'라고 되어 있네요.
순애보를 사용한 기사를 링크합니다.
기사 내용 중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는데
'아니 어쩌면 그에게 아내는 자신의 보잘것없던 삶에 나타난 찬란한 빛으로 영원히 섬겨야 할 우상인지도 모르겠다.' - 사실 이 부분은 저에게도 적용되는 말이기는 합니다. 다만 저는 대통령은 아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72413?sid=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