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성우 변호사 Feb 20. 2024

오사카 스케치

1년 전에도 다녀 오기는 했지만, 

몇가지 느낀 점을 더 나열하자면(역시나 며칠 다녀온 것으로 장님이 코끼리 만지기 격이기는 하나..)


1. 쿄토 어느 가정집처럼 생긴 식당에서 장어덮밥을 먹었는데, 식사를 마치고 냅킨이 없었다. 보니 다른 테이블도 없었는데, 직원분에게 요구하니 그제서야 가져 오기는 했다. 장어덮밥에 반찬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반찬이 있었더라도 아주 작은 종지에 조금 나온 것으로 기억... 


어머니 말씀으로는 이런 절약적 식문화는 전시 내지 패전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을 하셨다. 


오늘 점심, 저녁 다시 매운 메뉴를 먹으면서 국물 튈세라 1회용 앞치마에다, 냅킨을 엄청 많이 썼다. 더불어 우리는 밑반찬도 많이 나오고 밥 공기 등의 리필도 무한정이라 할 수 있다. 


2. 식당 같은 곳에 우리 나라처럼 전기 컨덴츠를 제공하거나 충전시켜 주는 그런 서비스를 전혀 없다. 오사카 어느 식당에 보조배터리가 다 되어서 충전을 요청했더니 안된다는 손짓을 했다. 


3. 오사카 거리 곳곳에 아주 작은 횡단보도가 몇 개 있다. 그런데 모두 다 그 신호를 지킨다. 우리 나라의 경우 그런 좁은 폭의 횡단보도 자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박적으로 신호를 잘 지키는 것 같다. 


4. 지하철 네모난 토큰이 너무 작아서 분실할까 저어했다. 애들 쓰기 편한 크기이지, 어른들에게는 너무 작은 토큰이었다. 생각해 보면 이 또한 절약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5. 공항에서 처음 본 일본 사람이 나이가 80세 이상으로 보이는 남자 청소부였다. 오사카 시내 에스컬레이터로 남자가 걸레도 훔치고 있었다. 남자 노인의 근로가 꽤 보였다(우리의 가까운 미래의 모습일 것이다).


6. 오사카, 쿄토는 국제도시이다. 한국말도 많이 들렸지만 동남아시아, 중국, 유럽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본 자체가 관광대국이었다. 일본에서 지방소멸이라는 말이 먼저 등장하였다고 하지만 오사카는 에외이고 오히려 동경에 밀리지 않을 듯하다.  


7. 제복 문화가 있는 듯하다. 기차 관련 역무원, 빌딩 관리 직원 등등 뭔가 유니폼 등을 입고 있는 분들이 꽤 있다. 


1, 2와 관련되어서 덧붙일 말은 우리 나라는 다소 '호의가 계속되어 권리인 것처럼' 변질된 것이 좀 있는 것 같다. 특히 이러한 면은 공무원을 대하는 태도와도 관련이 있는 듯하다. 







작가의 이전글 오사카 교토 여행 후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