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 없던 일요일
두 물이 만나 바다로 흐르니
세계는 두물머리로 흐르고
물결은 보드라울 줄 알았다
여기 사는 참새는
그래서 세계적이라
고목에 기댄 능소화에 기대어
세상 걱정으로 시끄럽다
호르무즈 살던 참새는 살아 있을까?
바다 건너 미사일이 날아다닐 때
두물을 건너는 오리 때를 보았다
미사일도 정처 없었으면
날다가 물 위에 앉아
꾸벅 졸았으면
두물머리의 평화를 떼어다가
종이배에 띄워 보내고 싶다
일요일 밤의 아쉬움이
무서움이 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