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홀씨

by 보통의 건축가

잘린 머리가 나뒹군다

기어이 오고 마는 봄의 행차

흩어진 해골을

길가로 바람이 치운다


잘려진 머리는 사월이

봄에게 보내는 경고 같은 것

화사하지 말라

기뻐하지 말라


날카롭고 얼음같은 바다

온몸을 찌르던 때, 사월 아니던가

꽃씨 날리 듯 총알이

머리를 날리던 때, 사월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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