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통의 건축가 Jun 09. 2023

함부로 구기지마라


쓰다가 틀렸다고

구기지마라

틀린 건 너의 손이고

변덕스런 마음이다


사그작 사그작

소리가 그저 좋아서

구겨진 너를

다시 되돌릴 방법은 없다


너와 내가 포개지고

너의 자국을 내가 받고

나의 자국을 또 다른 너에게

남기고 사는 것이다


너를 뜯어 구길 권리는

처음부터 내겐 없었다

너도 그렇다

그러니

함부로 구기지마라


#두물의날 #시쓰는건축가

매거진의 이전글 3000 켈빈의 금계국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