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75리터의 관에 당신을 담아요
조금이라도 더 담으려고
안간힘을 써요
힘든데 땀은 나지 않아요
담기 전 당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길어서인가 봐요
밭이 넓은 시골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고구마를 함께 캐고
모닥불에 구워 먹는 상상을 해봐요
그 불에 당신을 태우고
헤어진 형제가 하나 둘 모여
곁불을 쬐어요
당신 덕에 오손도손 하네요
#시쓰는건축가 #유품정리 #장소의발견
두물머리가 있는 양수리에서 작은 설계사무실을 꾸려가고 있는 건축가 조병규입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남의 집구경을 하는 SBS 좋은아침하우스에 출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