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타나의 Glacier 국립공원, 그곳에서 가장 유명한 도로인 Going to the Sun Road는 그 자체로 한 편의 모험이었다. 이 길을 따라가는 동안, 나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압도되었고, 그와 동시에 남편의 운전 솜씨에 대한 신뢰와 감탄을 느꼈다. 그 도로는 단순한 교차로를 넘어서, 대자연의 거대한 힘과 그에 맞서는 인간의 용기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출발할 때는 도로가 비교적 평탄하고 넓어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도로는 점점 더 좁아지고, 고도는 점차 높아졌다. 한쪽은 가파른 절벽, 다른 한쪽은 깊은 계곡이 펼쳐져 있는 이 도로에서, 남편은 침착하게 핸들을 쥐고 내게 안전감을 주었다. 나는 그저 창밖으로 펼쳐진 절경에 압도되어 한마디 말도 없이 경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곳에서 운전하는 남편은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면서도, 내내 집중하며 차를 몰았다.
길이 점점 더 가팔라지고 구불구불해질수록 내 마음은 점점 더 긴장되었지만, 남편은 그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도로를 따라갔다. 한 번씩 돌아오는 급커브와 좁아지는 길에서 그의 손끝은 안정감 있게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나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내면의 평화를 찾으려 했고, 그는 단 한 번도 불안해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마치 우리가 그곳에만 존재하는 것처럼, 자연의 경이로움과 그의 차분한 운전은 하나가 되어 다가왔다.
눈앞의 절벽과 협곡이 하나씩 나타날 때마다, 내 심장은 뛰었지만, 남편은 모든 순간을 차분히, 그러나 결단력 있게 헤쳐 나갔다. 하늘과 땅이 맞닿은 듯한 곳에서 나는 내 두려움을 넘어서, 그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깨달았다. 긴장되는 순간에도 그의 운전은 나를 안심시켰고, 도로를 달리면서 우리는 서로 더 깊이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다.
마침내 정상에 도달했을 때, 나는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곳에서 우리는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멈췄고,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보았다. Going to the Sun Road는 단지 도로를 따라 달리는 것만이 아니었다. 그 길 위에서 느낀 스릴은 우리가 함께한 시간 속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나아가는 여정이었다. 자연의 장엄함과 그 속에서 나와 남편이 함께한 이 순간, 그 스릴은 우리에게 더 큰 힘과 용기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