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숲 속 나무그늘 아래
의자에 앉아 도란도란
속삭이던 너와 나
나뭇가지 푸른 잎 하나하나엔
추억들이 물들어 가던 날
어디론가 휙 떠나버린 너
아직도 빈 의자엔
너의 온기가 가시지 않고
지나가던 바람이 속삭여줬어요.
노란 국화꽃 한 송이만 들고
저 모퉁이를 돌아가봐요.
당신이 찾는 이는 아주 떠난 게 아니랍니다.
돌아선 채로 당신이 올까 봐 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을 한 번만 더 보고 가려고요.
오늘 밤엔 당신 만나는 꿈을 꾸고
새날이 밝아오면
당선이 서 있는 곳으로 다가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