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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oem3시

누군가의 기억 속의 나

by lee nam

나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조용히 머물다 가는 사람이고 싶다.


스치듯 지나간 인연에도

따뜻한 흔적 하나 남길 수 있다면,

어디선가 누군가의 추운 날을

조금은 덥힐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이다.


내가 건넨 작은 말 한마디,

내가 베푼 사소한 손길 하나가

어떤 이의 마음속에 남아

별빛처럼 오래도록 빛나기를.


나는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누군가의 기억으로 살아 있을까.

그 기억 속의 나는

부드러운 바람이고,

따뜻한 온기이고,

사라지지 않는 희망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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