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꿀꺽 삼키고,
헐떡이는 숨을 고르고
출렁이는 마음속 파도를 다독이며
오늘도 꾹 참자.
서운한 말이 혀끝에서 맴돌 때
차가운 시선들이 내 가슴을 스칠 때
억울함이 목까지 차올라도
꾹 꾹 참자.
한 걸음 물러서서 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섬처럼
우뚝 우뚝 솟아오르는 것이 보이고
한 번 더 기다리면
굳어 있던 마음도 부드럽게 풀릴 테니.
꾹 꾹 꾹 참는 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더 단단해지는 것,
쉽게 흩어지지도
끊어질 수도 없는
깊고 두터운 인연을 쌓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