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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say2

소통 방식의 변화

by lee nam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직장에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 되면 몇 명이 모여서 수다를 떨거나 담소를 나누곤 했다. 서로의 일상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어려운 점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그런 소소한 대화들이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을 깊게 만들었고, 각자의 하루에 큰 위안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이 되면 사람들은 여전히 자리에 앉지만, 예전처럼 대화가 오가는 일은 드물다.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각자의 세계에 빠져 있다. 일부는 메신저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다른 이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시간을 보내며 각자의 삶을 공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다.


처음에는 그 변화가 낯설게만 느껴졌다. 사람들의 얼굴이 아닌,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는 모습이 어쩐지 외로워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또한 각자의 방식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소통법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가 대화하는 방식은 달라졌지만, 각자가 온라인으로도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예전처럼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나누던 대화에서 얻는 따뜻함과 친밀감이 부족해진 것 같다. 온라인 소통은 빠르고 편리하지만, 그 속에서 느끼는 정서적인 공감은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 예전에는 눈을 맞추며 나누던 말 한마디가 주었던 힘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스마트폰 속 대화와 연결을 통해 우리는 각자 다른 방법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소통의 방식은 달라졌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여전히 서로를 향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한다. 이 새로운 변화에 잘 적응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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