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다섯 시
눈을 뜨기도 전에
귀가 먼저 깨어났다.
창문 너머 어딘가에서
작은 새가 하루를 연다.
어제와 같은 소리,
하지만 오늘은 다르게 들린다.
학교 가기 전,
엄마가 부르던 목소리 같기도 하고
꿈속에서 잊었던 이름이
날아온 것 같기도 하다.
커튼 사이로
햇빛 한 줄기 스며들고
나는 그 빛을 따라
세상으로 조금씩 걸어 나간다.
이 시의 구성 포인트
• 1연: 감각의 전환(청각 시각)
• 2연: 새소리를 일상의 기호로 진술
• 3연: 감정이입 (새소리에 엄마의 목소리를 겹쳐봄)
• 4연: 마무리의 ‘움직임’으로 전환과 시작을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