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과 돈을 분리하라.

큰 부를 이룬 사람들의 출발은 생각보다 평범하다.

by 올제

우리 부부는 동전으로 긁는 복권을 자주 산다.

재미로 사기도 하는데 지난번에는 1만 원 복권으로 2.1만 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돈은 저축으로 가지 않았다.

다시 복권을 샀고, 결과는 늘 같았다.

결국, 0에서 다시 시작한다.


아내는 가끔 로또를 사기도 한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한주는 즐겁게 보낼 수 있다는 꿈을 가지면서


“이번 주는 똥 꿈을 꿨으니 뭔가 좋은 일이 있겠지.”

“통통하고 건강한 돼지를 안는 꿈을 꾸었으니 1등 당첨일지 몰라.”

하면서 복권을 산다.


나는 친구들과 만남이 있을 때 가끔 로또 복권을 선물로 주기도 한다.

혹시 내가 재미로 준 5천 원의 로또 복권이 이 친구에게 엄청난 행운을 주기도 할지 모른다는 희망을 주면서..


나는 한때 부자들은 돈이 많으니 쓰는 데도 아낌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부자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막연히 상상한 적도 있다.

하지만 부자들의 돈 쓰는 방식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 생각이 얼마나 단순한 착각이었는지 금세 깨닫게 된다.


내게는 부자 친구가 둘 있다.

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였고,

다른 한 사람은 맨손으로 시작해 수백억을 이룬 자수성가형이다.

출발은 달랐지만, 그들에게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

불필요한 곳에는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수성가한 친구는 종교 생활 속에서 술과 담배를 멀리했고,

식사조차 늘 가성비 좋은 노포 식당을 고집한다.

금수저 친구는 돈에 설렘과 아쉬움을 섞지 않는다.

모든 지출은 냉정하게 따져보고, 철저하게 계산된 선택만 한다.

항상, 돈과 감정을 분리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배워야 할 것은 바로

‘부자들의 돈을 다루는 습관’이다.


그들을 특별하게 만든 건, 단 한 번의 행운이 아니라 돈을 다루는 습관이었다.

그 습관은 대개 첫 1억을 모으는 과정에서 완성된다.

1억을 모은다는 건 단순히 숫자를 쌓는 일이 아니다.

돈을 어떻게 벌고, 어디에 쓰고, 어떻게 남길지를 배운다는 뜻이다.


<버는 것보다 남기는 것이 우선이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몸에 해로운 음식을 줄이는 게 먼저다.

나쁜 음식을 먹으면 아무리 보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다.

돈도 그렇다. 많이 벌어도 남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1억을 만든 사람은 소비를 절제하는 법을 안다.

수입이 늘어도 생활 패턴을 함부로 바꾸지 않고, 축적에서 오는 안정감을 즐긴다.


<감정과 돈을 분리하라>

해로운 음식이 언제나 달콤하듯, 감정 소비도 순간의 쾌락을 준다. “이번만”이라는 마음이 습관이 되고, 습관은 중독이 된다.

외로움이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지갑을 여는 순간, 자산은 무너진다.

1억을 모은 사람은 돈을 감정의 대리인이 아니라 목표를 이루는 수단으로 본다.

이 감정 절제야말로 자산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장치다.


<기회비용에 민감하라>

장을 볼 때 목록을 정해 사듯, 지출에도 계획이 필요하다.

필요 없는 물건은 곧 애물단지가 된다.

지출을 앞두고 스스로 묻는다.

“이 돈을 어디에 쓰면 더 커질까?”

그 작은 질문이 자산의 방향을 바꾼다.

큰 부를 이룬 사람들은 이 질문을 수백, 수천 번 반복했다.


<돈의 흐름을 기록하라>

돈이 어디서 들어오고, 어디로 나가는지 아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가계부든 투자 리포트든, 기록을 통해 판단하는 습관이 있다.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결정하는 것이 부를 만든다.

부는 단순히 금액이 아니라, 다루는 기술이다.

그리고 그 기술의 시작은 감정에서 자유로워지는 데 있다.


1억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은 부의 구조를 이해한 사람이다. 절제와 기록, 판단력과 태도가 몸에 배어 있기에 더 큰 부도 감당할 수 있다.

돈은 액수가 아니라 ‘다루는 기술’이다. 그래서 결국 1억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 100억도 다루게 된다.


물론 실제 부자 중 상당수는 평범한 출발점이 아니거나, 가족 자본·환경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돈을 다루는 기술과 습관·태도가 몸에 밴 사람은 큰 부를 이룰 가능성이 훨씬 높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부자는 아껴서 모은 부를 아낌없이 사회에 기부하는 아름다운 부자이다. 나의 아들은 내가 꿈꾸어 왔지만 실현하지 못했던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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