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같은 연습, 연습 같은 삶

올제와 AI의 시적동행 [ 디카시 008]

by 올제

< 실전 같은 연습, 연습 같은 삶 >


평화의 날에도 군인은

내일의 전장을 생각하며 달린다.

훈련은 곧 실전,


생사의 경계를 다루는

의사의 손끝은 환자 앞에서

훈련의 습관이 침착하게 빛난다.


불길 속 소방관,

혹독한 연습으로 길을 만들고

실전의 순간엔 두려움조차 잊는다.


무대 위 배우와 연주자는

리허설을 마지막 무대처럼 살아내고,


학생의 책상 위, 시험이란

단순히 결과를 확인하는 순간이 아니라,

이미 익숙한 학습의 연장선이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 대화 속에도

이 격언은 스며 있다.


작은 대화와 약속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진지함,

결정의 순간에는 평소처럼 여유를 가지는 마음


삶은 언제나

연습과 실전이 겹쳐지는 무대.


준비할 땐 최후의 전장처럼 치열하게,

마주할 땐 오래 익힌 연습처럼 평온하게.


그 균형 위에서

우리는 흔들리며, 그러나 무너지지 않고

한 편의 생을 써 내려간다.




TV속에 '무쇠소녀단'이 복싱 시합장에 오른다. 세 달 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보여 주는 자리다.
복싱 코치의 입에서 늘 흘러나오는 말이 있다. “연습을 실전같이, 실전을 연습같이.”
어린 시절 내가 유소년 야구부에서 들었던 말과도 겹친다.


오늘은 통영 세병관에 들렀다.
마루에 앉아 강구항을 바라보는 한 가족의 모습이 정겹다.
임진왜란의 전장을 떠올리며,
그 시대의 군인들 또한 이 격언의 마음으로 해전에 임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사람의 첫인상은 불과 0.1초 만에 결정된다고 한다.
퇴계언행록에도 “옷이나 복장이 화려할 필요는 없으나 단정하고 예를 갖추라”는 말이 전한다.
실전 같은 연습, 연습 같은 삶의 시작은 품위 있는 언행과 단정한 태도에서 비롯된다.


인간관계도 다르지 않다.
일상 속 작은 대화나 약속 하나도 실전처럼 소중히 다룰 때,
결정적인 순간에 당황하지 않고
관계는 더욱 깊고 단단한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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