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밖에 없는 제주 올레축제

내가 올레길축제에 가는 이유 [ 디카시 025]

by 올제

올레길은 "사람의 온기"가 있는 길이다.

올레꾼들을 맞이하는 자원봉사자와

마을 주민들의 환대가

축제의 진심을 보여주는 축제

길목마다 “꼬닥 꼬닥 올레~”라고 인사하며

지친 발걸음을 다시 따뜻하게 일으켜 세운다.


올레길은 "자연과의 교감이 주는 깊은 위로"이다.

바람이 부는 해안길,

억새가 출렁이는 오름길,

돌담 너머로 들리는 새소리까지

올레길은 자연이 곧 무대이다.

이 축제에서는

자연의 일부로 들어가 살아보는 체험자가 된다.

그래서 모든 걸음이 ‘쉼’이 되고, ‘치유’가 된다.


< 올레 축제 기간동안 18코스 호우코우 카페에서 지나가는 올레꾼을 찍은 사진이다. >


올레길은 "지역 공동체와의 진심 어린 연결"이다.

축제 기간 동안 마을마다 준비하는

전통음식 나눔, 작은 공연, 농산물 판매장은

관광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나누는 자리로 변한다.

직접 지은 밥과 순두부로 참가자들의 아침을 차려주기도 한다.

길은 단순한 코스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다리가 된다.


올레길은 "마음과 가치"를 나누는 곳이다.

올레길 축제는 빠르게 소비되는 여행이 아니라

‘천천히, 그리고 함께’라는 철학을 공유한다.

누군가는 혼자 걷고, 누군가는 낯선 이와 동행한다.

자연스럽게 생기는 소박한 대화와 나눔의 순간들이

이 축제를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 닭머르 해안길을 따라 걷는 올레길은 3일 차 18코스였다. >
< 대한민국 최고의 아줌마 밴드, 모아맘 밴드의 무대는 열정이 넘치는 무대였다. >
< 프롬 디스트링 공연이다. 클래식과 국악을 넘나드는 특별한 공연으로 '홀로아리랑'을 듣고 있자니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 해병대 9여단 군악대 밴드이다. 젊은이들로 구성되어 있어 에너지가 넘치고 거침이 없어 보였다. >

위에 소개하는 공연 외에도 수많은 열정 가득한 공연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어 아쉬웠다.



2025 올레길에는 아들의 행복을 바라는 문구와 딸의 임용시험 합격을 바라는 문구를 모자에 새기고 3일 차 코스를 완주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외관보다는 모자에 쓰인 글씨에 관심을 보인 것 같다. 이런 작은 소망까지 당당하게 적고 다닐 수 있어도 전혀 이상한 곳이 아닌 길이 올레길이다.


나의 모자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다. 새로 태어난 손자와 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어 "너의 품에 안긴 연준이가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할 것이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고 3일 내내 걸었다.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워런버핏이 전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우량한 축제에 투자를 한다면 아마도 제주 올레길 축제에 장기투자 할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

작가의 이전글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