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고 보니 당신께서도 상처가 참~ 많았군요. -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은
이렇게 금메달 소감을 말했다.
“잘한다, 잘한다 하니깐 진짜 잘하는 줄 알고 잘할 수 있었다.”
오상욱은 경기 도중에 넘어진 상대를 일으켜 세워 주는 모습으로 훈훈한 외모와 함께 '금빛 매너'라는 수식어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국민 삐약이로 알려진 탁구 선수 신유빈은
“나를 이긴 상대들은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노력했던 선수들이다.”라면서 상대 선수를 칭찬하였다.
신유빈 갓 유빈으로 통한다. 바나나우유 광고로 받은 수입 일부 1억 원을 기부하였다고 한다.
알고 보니 그는 기부 천사였다. 16세 때 받은 첫 월급으로 수원시 내 아동복지시설에 600만 원 상당의 운동화를 기부하는 등 기부선행을 다 나열하기도 어렵다.
박민지는 지난 6월 9일 KLPGA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대회에서 우승한 직후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돌발 발표했다. 그는 우승상금에 사재를 더해 2억 2,000만 원 기부했다.
< 나만의 칭찬릴레이 코너를 만들어볼까?>
- 우리는 칭찬하기에 인색하고 막장 드라마에는 열광한다. -
뉴스에도 칭찬의 기사보다는 자극적인 사건과 사고 소식들로 대부분을 할애한다. 드라마도 막장 아니면 시청률을 보장할 수 없다. 삼각관계, 불륜, 출생의 비밀 같은 과장된 시나리오와 비현실적인 묘사는 드라마의 단골 메뉴이다.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인 소비자들은 더욱 단짠의 맛에 익숙해지고 생산자들은 더욱 달고 짠 드라마를 생산한다.
학교 현장에서 관리자로 근무하면서 학교 홈페이지에 칭찬 릴레이 코너를 만들어 칭찬하는 운동을 벌여보았다. 그러나 평소 초등학교부터 경쟁에 익숙해져서 상대방을 칭찬하는 일은 선뜻 나서지 않았고 홈페이지의 이 코너는 늘 한산하기만 했던 기억이 있다.
브런치 스토리에 나만의 칭찬 릴레이 코너를 만들어 이 글 아래에는 댓글로 향후 계속 나의 주변 사람들을 칭찬하고자 한다. 내가 만들고 내가 정리해 가는 셀프 칭찬/감사 릴레이 코너이다.
<나의 주변에는 칭찬할 만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
칭찬하려는 눈으로 바라보면 남의 허물은 눈에 보이지 않고 장점만 보인다.
퇴직 후 생활은 일이 주는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없어 2% 허전하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되었고 삶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활동에 대해 고민하였다. 그런데 나의 삶에 대한 자극제를 제공한 친구가 있어 칭찬하려 한다. 나는 걷기 동료인 레반(닉네임)에게 윤한종 사진작가의 소식을 접하게 된다.
윤한종 작가는 엔지니어이자 기업가로서 30년 넘게 산업용 카메라와 렌즈·조명을 이용하여 ‘전자부품 자동검사장치’를 개발하여 국내외에 판매하는 일을 해왔으며 그의 작품은 이 장치를 이용하여 촬영한 약 800만 개의 전자부품 이미지를 활용해 제작했다고 했다.
윤한종 작가는 자신 역시 기업가로서 한국의 산업화를 주도적으로 이끈 국내 기업가에 대한 존경과 위로의 마음을 담아 기업가 110명의 작품을 제작했다고 한다.
윤한종 작가와의 만남 이후 퇴직 후의 의미 있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 윤한종 사진전 ‘리더스:기업가의 초상’ 진주 전시회를 다녀오다. >
윤 작가는 인터넷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기업가의 구체적 이미지를 자신만의 방법론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재현의 성격을 띤 일반적인 사진의 절차를 벗어나, 작은 전자부품의 이미지를 이용해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했으며 구체적인 대상의 요소에 적절한 밝기의 사진을 위치시키는 콜라주 기법을 썼다고 한다.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전자부품은 내가 30여 년 내내 생업에서 봐 온 대상이다. 전자부품을 극단적으로 확대하면 불량은 아니지만 평상시 볼 수 없었던 많은 상처를 확인할 수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겉보기에는 그냥 별일 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소통하고 살펴보면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기업가는 매일 전쟁에 임하는 마음으로 출근한다.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최선의 결단을 위해 외로운 고통을 감내한다. 보통 사람들보다 많은 상처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전투에 한 번 질 수는 있지만, 전쟁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윤 작가는 “산업화 과정에서 기업가들의 과오가 없지 않았으나, 사회공헌과 업적에 비하면 박하게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본 연작을 통해 그들에게 ‘많이 힘드셨죠? 그간 수고했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감사와 위로의 말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 세상에는 자신을 일을 묵묵히 실천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간다.>
내가 교사였던 시절에 학생들의 직업선호도에서 교사는 항상 앞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눈에는 참 쉬워 보였던 모양이다. 어느 날 우연히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
" 선생님들은 참 좋겠다. 편하게 돈 벌고 방학 때 놀러 다니고..."
세상에 쉬운 직장과 직업은 없다. 다만 남들이 보기에 쉬워 보이는 직업만 있을 뿐이지.
우스개 소리로 '세상에서 제일 힘든 직장은 자신이 다니는 직장이고 제일 힘든 직업은 주부이다.'라는 말도 있다. 좀 더 과장하여 말하자면 타인은 모두 천국을 걷고 있는데 나만 지옥을 걷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 알고 보면 타인도 당신과 같이 지옥을 걷고 있는데 겉으로는 상처받는 적이 없는 듯이 표현만 안 할 뿐이다.
그래도 힘든 직업 중의 하나는 제시간에 잠을 자지 못하고 제때에 밥을 먹지 못하는 직업이 그중 하나 일 것 같다. 밤에 야간 근무를 해야 하는 의사, 간호사, 경비원, 24시간 편의점과 음식점 등 등.
요양보호사라는 직업도 봉사정신이 없으면 참 힘든 직업인 것 같다. 야간에 화장실 다니는 것까지 케어하고 있다고 한다.
요양원에 입소한 지 2주일이 지나는 시점에 요양원 선생님으로부터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몇 장의 사진과 어머니 소식을 전해왔다.
"어르신 오전에 원내산책 시켜드리고, 지금은 거실에서 어르신들과 담소 나누시면 잘 지내고 계십니다."
어머니께서 서서히 적응해 나가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많이 보고 싶었지만, 얼굴 마주 보고 전화하면 동요하실까, 마음 졸이며 적응의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기다렸다. 정성을 다해 보살펴주고 잘 적응하시도록 정서지원을 아끼지 않는 요양원 선생님들을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