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형제 작가님 신간서적 [퇴근의 맛] 추천사 쓰다
순수한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어울리는 글일지 모르나 글로 남겨놓지 않으면 잊고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짧게 기록해보려 합니다.
몇 개월 전 "그림형제"라는 작가님으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직업과 그들이 퇴근 후 찾는 음식을 다룬 "퇴근의 맛"이라는 책에 대한 자문과 추천사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내가 이런 걸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내가 쓴 책은 아닐지라도 어쨌든 내 이름이 책에 등장한다는 것만 해도 참으로 과분하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기에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비록 수의사 부분만 읽었지만, 수의사란 직업에 대한 내용이라든지, 수의사만이 가질 수 있는 고뇌라든지, 여러 가지 면에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기쁜 마음으로 추천사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추천사를 보내고 난 후로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추천사를 써서 보냈다는 사실조차 잊고 바쁘게 살던 중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책이 출간되었고, 선물로 보내주시겠다는 메일이었습니다.
누가 보면 대단한 일도 아닌데, 뭘 그리 호들갑이냐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불쑥 찾아온 첫 경험은 평범한 제 삶에 있어 참으로 신기하고도 놀랍고도 감사한 이벤트였습니다.
인생에서 참으로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그림형제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더불어 [퇴근의 맛]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경험하고 마음을 위로해 주는 소울푸드의 맛 역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