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배뇨패드
바닥에 흰색 도화지가 있습니다
뽀송뽀송한 도화지는 어느새 노르스름한 색으로 동그랗게 물듭니다
그 화가는 동그라미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지겹지도 않나 봅니다
하루종일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그것도 매번 다른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때로는 동그라미 위에 또 다른 동그라미를 그리기도 합니다
이번에 그린 동그라미는 좀 큽니다
물통에 있던 물을 많이 썼군요
오늘은 동그라미가 좀 적습니다
물통에 물이 부족했군요
도화지가 빈틈없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이제 그 작품은 내려야 합니다
전시 기간이 생각보다 짧습니다
그러나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가의 뜨끈뜨끈한 신작을 곧 만나볼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