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1

올해 정리와 내년을 맞이

by 두부세모



31일 마지막날 집을 치우고, 작업실에 나갔지만 특별히 집중은 되지 않았다. 자리를 정리하고, 딴 짓을 하다 집으로 가는 길 노을공원에 들려 살구 산책을 하러 들렸다.

너무너무 추워서 둘다 다시 차로 빨리 돌아왔다.

영화를 보러 가기전, 떡국 재료를 사러 시장에 갔다. 굴떡국을 먹고 싶었지만, 집에 소고기가 있었으므로 집에 없는 재료 만두랑 계란만 사야지 했고. 맘에 드는 만두가 없어 계란만 사서 아니 군것질 고로케와 뻥튀기도 사서 돌아왔다.

30일엔 원배틀 영화에서 다시 보고싶은 장면들이 있어 예약을 해뒀지만, 아침 요가를 하고 친구들과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니 영화를 보러 가는 일은 포기하게 됐다. 대신 점심을 같이 먹고, 붕어빵을 사먹고 효창공원을 걷고 친구네서 각자가 할 것들을 했다. 나는 할 걸 가지고 와서도 그 집에 있는 (내가 읽고 싶었던) 책에 빠져 저녁이 될 때까지 쭉 읽었다.

친구들에게 올해 첫 수영이라고 하니 다들 놀랐다. 돌이켜보니 놀랄일은 아닌데, 놀란다. 여름에 한강수영 한 번 안 갔다니.

우리는 마라를 먹고 맥주를 간단히 하고, 흩어졌다. 새해를 잘보내라며.

29일과 28일 오후엔 새로운 걸 했고, 저녁엔 별다른 건 하지 않고 살구와 놀았다.

큰 감기라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있었다.

25일 늦잠을 자서 영화를 십분 놓쳤다. 영화관은 춥고 영화 속 배경도 추워서 잠이 왔다. 저 곳은 내가 가본적 있는 숙소와 비슷했다. 그들이 경험한 걸 나도 겪은 적이 있다. 코끝이 시리고 겨울 소리가 들리고, 찬 냄새가 풍긴다.

갈 때야 택시타고 갔지만, 돌아오는 길은 걸었다. 생각했던것보다 많이 가까웠구나.

머리가 맑아지는 추위. 담택이 있는 곳을 지나쳤는 데, 이 여운에 라멘도 좋을 것같아 들어가려는데 앞에 48팀이라니.

포기하고 돌아가는 길 속된 엄마와 소녀같은 엄마, 나의 엄마에 대해 생각한다.

25일로부터 일주일 전 집에 다녀온날. 그날을 떠올리다가 끊는다.

24일 감기때문에 친구들에게 못간다고 하고, 조용히 살구와 쓸쓸하고도 따뜻하게 하루를 보냈다.

22일 목에 담이 와서 한의원을 갔고, 센 감기가 와서 이비인후과에 갔다. 내가 병원을 다 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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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길었다. 길었다. 이번달의 내가 마음에 들었다. 몸을 많이 움직여 다른 장소에 갖다 놓았다. 평소라면 거절, 사양합니다-혹은 숨었겠지만..

새로운 걸 시도하고 아침 요가를 다시 시작했다. 집에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마이솔. 몇년만에 괜찮은 요가원을 만난 것 같다. 달리고 싶지만 추위를 뚫고 달릴 생각만 해도 살갗이 쓰리니까 겨울엔 뜨끈한 바닥에서 수련을 하는 걸로.


올해 상반기 힘들어서 인생 처음 사주를 보고, 또 보고 그렇게 두번이나 봤었는데 봐놓고선 그렇군요 하고 잊었는데, 내년을 위해 다시 꺼내 보았다.

둘 다 외국에 나가서 살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우선 한국에서 잘 보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정리.

표출하고 표현하는 일에 맞닿아 있지, 관리능력은 없다. 전사캐이므로 사업을 잘하고 싶다면 좀더 머리캐가 필요. 또는 내 잔가지를 정리해주돼 자유가 보장되는 환경에 나를 두기. 2028년이면 되게 믿을 만한 사람들과 뭔가를 시작하게 될텐데 그전까지는 맘대로 자기답게 지내는게 베스트. 평온한 모드로 이것저것 일도 벌리고 우리 이거 저거 해볼까 사람들한테 막 제안하면서 다녀도 좋은 시기.

큰그림 보는것 약함. (전체 구조 맥락) 혼자 결정하며 살 때 고달프..대신 전문가 장인같은.(세분화된). 뭔가 결정하는 거 어려워 계속 눈밭이나 달리고 싶지. 도움을 주는 감투를 써주는 사람이 있을 때 신나게 달릴수….


이성이 별로 없고 충동 본능 호기심… 눈 밭의 허스키. 집 없이 떠도는 말. 자유로운 말. 움직이면서 새로운 것을 찾는 유목민…. 집만 가진 사람을 만나 그 집에 들어가 난리쳤을 때 좋아해주는 사람이 잘 맞을테니, 똑똑한 어린 애가 재주도 좋은 느낌이니 모쪼록 철 없이 살면서 계속 자기표현하면서 살라고 당부했다.


내게 맞는 꿀팁이라며 - 새로운 거를 찾아서 떠들고 알려주고 오지랖 떨어도 됨. 남들이 뭐 해준다 그러면 네 감사합니다. 그러고 살면 된다고. 대신 부탁받은 것만 돈 받고 하라고.

수와 목, 목기운 . 봄. 역마 도화 현침- 관계에 얽매이면 천성이 시든다. 머리를 믿지 말고 몸을 믿기. 착하고 편한듯 보이지만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음. 싸가지 없이 솔직해서 본질에 대해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함. 예민하다. 약은 사람 싫어하는데 주변에 존재. 순수하지 않은 것에 반감이 크다. 그냥 싸가지 없이 살기. 삐딱, 반항심. 틀과 조직과 통제 답답해하고 얽매이지도 않음. 동시에 본이이 떠안고 책임 지는 성향때문에도 조직 직장생활 안 맞음. 돌아다니는 것, 기획력, 창의, 상상력, 꼼꼼 집요, 변화 개혁 새로운 정보, 동시에 감수성, 감정기복, 예민, 순수, 비현실적.


유의미한 결과에 굉장히 의미 부여를 하는 편. 그런 걸로 자존감을 높이고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일에 긍정적.

계획 없이 그냥 해보는 스타일. 근데 걱정은 또 많음. (정확함) 앞으로 좀 신중하게.

자유로운 영혼으로 보이지만 나만이 알고 있는 욕구로 불안함. (정확함)

내년 내후년 계속해서 사람들이랑 좀 붙어지내야 좋아. 집단이 모여 뭔가를 도모하는 게 뭔지 알아갈수 있어.


예민함과 감정기복은 운동과 취미로.

극,신약할수록 기질대로 살기.

표현하며 안 살면 우울해질 테니 글이나 그림 같은걸. 트위터라도 휘갈기세요.


웃기고 좋은 것 아니 그냥 웃긴것.

철들면 매력이 시들거에요……………………………….

흡수력이 빨라. 금방 배워, 남의 언어와 세계도. 이것의 단점은 쓰레기를 흡수할 수 있어.

착한 심성의 이유가. 나쁜 마음을 먹을 수 있는데 나쁜 의도를 그대로 끌고 갈 수가 없어. 왜냐면 그 의도를 잘 잊어버려서.

매우 직관적. 감이 좋음. : 감을 신뢰함. 하지만 똥보는 경우도 있음.


내년, 철은 없어도 기세있기. 나를 잃지 않기. 아름답게 살아야지.

새해엔 역시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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