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TIT호 Apr 14. 2022

[체험기]메타버스 스타필드 실제로 경험해보니?

네이버 제페토 입점한 신세계 스타필드, 쇼핑은 아직 불가능해

메타버스 월드에서 만난 스타필드는 어떤 모습일까?


웹이나 앱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서비스를 가상현실(VR) 공간에서도 즐길 날이 멀지 않았다. 최근 네이버가 제공하는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에 신세계 스타필드가 입점하며 그 가능성을 앞당겼기 때문이다.


스타필드는 신세계그룹의 복합 쇼핑몰 브랜드다. 강남 코엑스를 비롯해 경기도 고양, 하남 등 다양한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한 가운데 드디어 메타버스 공간에도 입점을 한 것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13일 스타필드 제페토점을 공개했다. 오후 10시 영업 종료 후 불 꺼진 쇼핑몰을 돌아다니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직접 스타필드 제페토점에 들어가보면 지하부터 지상층까지 여러 층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있다. 메타버스 세계에 익숙하지 않은 기자는 처음에 스타필드에 들어가자마자 알 수 없는 홀에 빠져서 지하층으로 떨어졌다.


지하층은 아쿠아필드로 이뤄졌다. 캐릭터가 바로 물에 빠진 것이다. 수영을 통해 이동하다가 보니 커다란 느낌표와 함께 스타필드 제페토점 안내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쇼핑몰에서 어디까지 놀아봤나?!
스타필드 제페토점에서, 친구들과 함께 쇼핑과 게임 그리고 깜짝 이벤트를 즐기며 멋진 추억을 만들어봐!


스타필드 제페토점은 메타버스를 투어하는 유저들의 편의를 위해 이와 비슷한 모양의 안내판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화살표를 따라 1층에 올라가니 보도자료 이미지에서 볼 수 있었던 '내 아파타의 첫번째 쇼핑몰'이라는 문구가 적힌 기둥을 제일 처음 볼 수 있었다. 또한 신세계의 편의점 브랜드인 이마트24 매장도 함께 둘러볼 수 있었다.


신세계는 1층부터 상층부로 넘어가는 다양한 게임을 준비해 스타필드 제페토점을 즐길 수 있게 해줬다. 



1층 퀘스트


1층 매장을 찾았다.


2층에 올라와서...


2층에서 보니 재미있네~
응 2층 좋아~
게임을 하라고??!! 이쯤에서 3층은 포기한다! 본업에 복귀~





체험후...


메타버스라는 특이성은 좋았으나 실제 쇼핑이나 광고와 연결되지 못 한 점은 조금 아쉬웠다. 


스타필드와 이마트24 외에 다른 매장들은 현실의 브랜드가 아닌 단순한 커피숍, 자동차 판매점 등의 공간들로 채워졌다. 부족한 디테일로 유저들에게 가상현실에서 현실이 빠진 가상만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달걀인줄알도넛이 상품인줄몰랏도넛~!!! 


스타필드 내 이마트24 매장도 비슷했다. 그나마 이마트24의 이색상품인 '달걀인 줄 알도넛' 제품을 홍보했지만 해당 제품의 인지도가 높지 못해 실제 제품 광고인지 인식하기 어려웠다. 대부분이 단순히 메타버스 속 가짜 제품인 줄 알고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달걀인 줄 알도넛은 이마트24가 MZ세대를 공략하고 만든 디저트 상품이다. 계란 모양의 도넛을 계란용기에 넣어 실제 계란의 모습을 연상케 한 제품이다. 도넛 안에는 바바리안 크림이 들어있다.


MZ세대를 위한 제품과 MZ세대를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의 컬래버레이션은 좋았지만 보다 보편적인 제품을 홍보해 현실성을 높였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가장 큰 아쉬운 점은 쇼핑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제페토 시스템의 한계와 신세계와 네이버 사이의 복잡한 계약 문제로 아직은 쇼핑몰 구현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스타필드, 이마트24와 같은 매장을 구현하면서 이를 쇼핑으로 연계를 못 한다는 것은 아직도 메타버스가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메타버스가 도전적인 플랫폼이라는 것에서. 신세계의 이번 도전은 의미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제페토에는 스타필드 외에도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종합 쇼핑몰로 입점했으며 GS25, 랄프 로렌 등 다양한 매장을 경험할 수 있다.


부록 현대백화점 면세점1
부록 현대백화점 면세점2


...끝자락이긴 하지만 MZ세대가 맞기 때문에 열심히 즐겼(?)습니다. ㅎㅎㅎ

작가의 이전글 [스타트업]'10년 흑자' 오아시스마켓 비결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