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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용열 Oct 02. 2021

초등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록형 코딩


#엔트리 #스크래치 #블록형코딩 #초등학생 #코딩 #컴퓨터


초등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코딩 플랫폼을 알아보고, 활용 방안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초등학생들에게 컴퓨터 언어를 이용한 코딩(자바, 파이썬, c언어 등)은 수준이 너무 높아 교육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교사의 높은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하기에도 쉽지 않습니다. 코딩 결과를 보고 흥미를 가졌다가, 그 과정을 보고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서 투입되어야 하는 교육 시간이 길어 초등 교육에서는 비효율적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초등에서는 컴퓨터 언어 대신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코딩을 합니다.


블록형 코딩






블록형 코딩이란?


블록형 코딩은 어려운 컴퓨터 언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코딩 도구입니다. 컴퓨터 언어를 사용하여 코딩을 해본 사람들은 작은 실수(콤마를 찍지 않았거나, 괄호를 빠뜨린 경우 등)로 인해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또한 컴퓨터 언어를 이용할 경우 영어와 숫자, 다양한 기호들로 코딩을 하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코딩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은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 MIT에서 개발한 것이 블록형 코딩입니다. 블록형 코딩은 알고리즘을 블록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엮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이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프로그램을 코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글이 지원되기 때문에, 각 블록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고, 수정과 보완이 컴퓨터 언어에 비해서 훨씬 편리합니다. 


지금부터는 두 가지  블록형 코딩 플랫폼(스크래치와 엔트리)을 소개하고,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크래치(Scratch)


스크래치는 미국 MIT에서 개발한 최초의 블록형 코딩 플랫폼으로, 지금 나와있는 블록형 코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을 사용해보면, 코딩 방식과 블록의 종류, 작동 방법이 모두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모두 스크래치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스크래치 캡처 화면

스크래치 화면은 크게 4가지로 구성된다고 할 수 있다. 위 화면에서 보이는 1번은 블록들이 모여있는 화면이고, 블록은 성격에 따라 9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다. 각 블록은 개발자에 의해 이미 코딩이 되어 있고, 블록을 드래그하여 결합하는 것 만으로도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블록을 드래그하여 실제로 결합하는 공간은 위 화면의 2번에 해당된다. 3번은 자신이 코딩한 것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는 화면이다. 3번 화면의 고양이는 스크래치의 메인 캐릭터로, 다른 오브젝트를 생성하지 않았다면 기본적으로 고양이 캐릭터가 화면에 나온다. 고양이 이 외에 다양한 오브젝트나 배경을 3번 화면에 생성할 수 있다. 4번 화면은 생성한 오브젝트를 설정하는 화면이다. 오브젝트의 크기나 위치, 방향 등을 4번 화면에서 조정할 수 있다. 


스크래치의 장점은, 가장 오래되었고,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렇게 많은 사용자들이 만들어 놓은 예시 자료를 참고하며 코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다른 블록형 코딩 플랫폼(예를 들면 엔트리)에 비해서 호환되는 피지컬 컴퓨팅 도구가 적고, 미국에서 만든 사이트이다 보니 한글로 번역한 부분에서 학생들이 이해를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엔트리(Entry)


엔트리 캡처 화면

엔트리는 네이버에서 만든 블록형 코딩 플랫폼이다. 위의 스크래치와 비교해 보면 거의 화면 구성이 거의 같은 것을 알 수 있다. 1번은 오브젝트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화면이고, 2번은 오브젝트의 크기와 위치, 방향 등을 설정할 수 있는 화면이다. 3번은 블록을 카테고리별로 구분해놓은 화면이고 4번은 블록을 실제로 결합하여 코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화면 구성과 이용 방법이 스크래치와 거의 같기 때문에 스크래치를 다뤄본 학생들은 엔트리 조작 방법을 따로 배우지 않더라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엔트리의 장점은 우리나라 회사인 네이버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고,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다. 예를 들면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번역 프로그램인 파파고를 엔트리에도 지원하기 때문에, 번역 프로그램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을 활용한 코딩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스크래치에서 단점으로 언급한 피지컬 컴퓨팅 도구와의 호환도 엔트리가 훨씬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엔트리에 연결 가능한 하드웨어



위 사진은 엔트리에 연결할 수 있는 하드웨어의 종류이고, 총 127 종류의 하드웨어와 연결이 가능하다. 단점은 스크래치에 비해 이용자가 적어 예시 작품이 다양하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 사용해 본 바로는 이 부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소개한 두 가지 블록형 코딩 플랫폼 이 외에도 코들리, 엠블럭 등 다양한 코딩 플랫폼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 두 가지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사용 방법 또한 비슷하기 때문에 특별히 소개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칠 때 엔트리를 많이 활용합니다. 실과 교과서에 나오기도 하고, 네이버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조금 더 친숙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방면에 활용할 수 있고, 교사가 지도하기에도 편리한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오픈소스 하드웨어와 연결하는지에 따라 다른 플랫폼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엔트리로 학생들을 지도하였습니다. 따라서 예시 작품이나 교육과정에 활용 가능한 프로그램을 소개할 때 주로 엔트리를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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