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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모양처 에세이
30대에 아크로바틱하면서 깨달은 것
두려움과 맞서기
by
현모양처
Jan 14. 2025
이 글은 현모양처 첫 에세이.
가제 '나를 지혜롭게 만든 00가지 순간들'에 들어갈 글입니다.
아크로바틱 하면서 깨달은 것들
공중에서 1바퀴 도는 동작을 본 적 있는가?
아크로바틱이라고 하는 것
나는 춤을 췄었기에 본 적이 많았다.
마치 중력을 거부하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같았다.
"나도 날아다니고 싶다", "저거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공중에서 점프하고 도는 모습은 자유롭고, 멋있어 보였다.
아크로바틱은 항상 나에게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내 스스로를 막았다.
'저건 위험해,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스스로 생각으로 막았다.
미루고 미루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다.
나는 30살이 넘어서 미뤘던 아크로바틱에 도전했다.
아크로바틱 수업을 들으러 갔을 때 입이 떡 벌어졌다.
영상에서 보았던 동작들을 너무 쉽게 하는 사람들이 눈 앞에 있었다.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나는 작아졌다.
하지만 나도 저렇게 하고 싶어서 온 거니까 도망가고 싶지 않았다.
아크로바틱을 하며 깨달은 2가지가 있다.
1. 무엇이든 제대로 된 방법으로 꾸준히 연습하면 할 수 있다.
내가 처음 아크로바틱을 배웠던 곳에는 60살이 넘는 분이 계셨다.
그런 분도 핸드스프링 (손 짚고 앞으로 넘어가는 동작)을 하셨다.
멋있었다. 한 편으론 '나이가 많다'라는 한계를 지은 내가 부끄러웠다.
'나는 못할 거야'라고 생각했던 동작들의 원리를 하나씩 배웠다.
배우면서도 '내가 될까?'라는 의심을 계속 가졌었다.
하지만 선생님이 천천히 원리를 풀어주었다. 계단 오르듯 하나씩 차례대로 연습했다.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어렵다고 느껴졌던 동작들이 점점 몸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핸드스프링을 시도했다.
기술하기 전. 가슴이 쿵쾅거렸다.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어! 해보자'
나는 용기를 냈다. 달려가서 손으로 바닥을 짚고 내 몸을 넘겼다.
곡선을 그리면서 내 몸은 공중에서 한 바퀴 돌았다.
두 발로 안정적으로 바닥에 착지했다. 성공이었다.
'와!!!'
온몸에 전율이 돋았다.
가슴속에서 자신감이 샘솟기 시작했다.
꿈에 그리던 동작을 내가 하고 있다니.
그때의 짜릿함을 잊지 못한다.
이때 깨달았다.
제대로 된 원리로 꾸준히 연습하면 할 수 있다는걸.
성공을 가로막는 건, 나 자신이었다는걸.
2. 마음도 근육이 있다.
아크로바틱은 보면 알겠지만 용기가 필요하다.
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크로바틱을 하면서 크게 다치는 순간은
중간에 포기해버리는 순간이다.
동작을 시도했을 때 끝까지 시선을 보려고 해야 한다.
시선에 따라서 내 몸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이 안되네'라고 포기하는 순간, 시선을 놓친다.
시선을 놓치는 순간, 내 몸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크게 다친다.
그런데 기술을 성공하기 전까진 계속 의심이 든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해보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자꾸 포기하는 마음이 올라온다.
왜냐하면 어떻게 하면 성공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신기한 건 안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말 기술은 안된다.
그런데 그럴 때가 있다.
"될 것 같아"
"일단 한 번 해보자"
마음먹고 자신 있게 시도하면, 조금씩 나아진다.
성공하게 될 확률이 점점 올라간다.
나는 이게 아크로바틱에만 적용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린 어떤 일을 할 때 처음엔 다 못한다. 게다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무섭다. 도망치고 싶어진다.
그런데 도망친다면 달라지는 건 없다. 도망치는 것도 습관이 된다.
도망치는 게 습관이 된다면, 할 수 있음에도 일단 도망치는 선택을 하게 된다.
나는 자주 그랬었다. 도망가는 선택을 많이했었다.
이제는 그만 도망가고 싶었다.
그러려면 두려운 순간을 마주해야만 했다.
두려운 순간을 마주하면서 실패를 경험해야 했다.
그 과정은 아프다. 하지만 계속 아프지만은 않다.
실패 속에서 잘못된 것을 고쳐서 시도하면 성공과 가까워진다.
게다가 성공했을 때 엄청난 기쁨이 찾아온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도 생긴다. 자신감이라는 근육이 생기기 시작한다.
1번 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하고 나면, 계속 도전할 용기가 생긴다.
이처럼 마음도 근육이 있다.
계속 쓰는 근육은 점점 커진다.
이처럼 마음도 내가 어떤 마음을 자주 먹느냐에 따라서 그 마음이 강해진다.
계속 '안된다' 생각하면 하기도 전에 습관적으로 안된다는 마음이 세진다.
반대로 '할 수 있다' 습관적으로 생각하면, 도전해 볼 용기가 생긴다.
나는 아직도 매일 두려움이 올라온다.
하지만 아크로바틱을 비롯해서 여러 성공해 봤던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나는 그걸 믿고 오늘도 도전한다.
지금 아프고 힘든 것들이 결국 내 피와 살이 되어줄 거라는 믿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한다면, 성공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마음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나에게 좋은 말들 계속 넣어준다.
불편함과 실패를 마주하는 연습을 계속한다.
그 결과. 예전보다 나는 점점 성공하는 순간들이 많아졌다.
자주 용기를 내는 사람으로 변하고 있다.
아크로바틱은 나에게 두려움과 마주하면서 용기를 내는 법을 알려주었다.
나 자신을 더 알게 되었고, 한계 짓지 않고 나 자신과 함께하는 법을 배웠다.
상상만 했었던 동작들을 하나씩 할 수 있게 되었다.
날아다니는 사람을 보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나도 조금씩 날고 있다.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어떤 두려움을 마주하고 있나요?
그 두려움을 깨부수고 자유롭게 날고 싶진 않나요?'
당신도 스스로의 한계를 깨보는 경험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난 믿는다. 당신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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