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도 연애 못했던 나. 3년을 만나게 된 이유

오래 연애하는데 중요한 1가지

by 현모양처


이 글은 현모양처 첫 에세이.

가제 '나를 지혜롭게 만든 00가지 순간들'에 들어갈 글입니다.



먼저 고백하겠다.

나는 연애를 잘하지 못했다.

100일도 못 만났었다.

짧게 만남이 끝났었다.


지금도 고수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예전보단 분명히 나아졌다.

100일. 1년 10개월, 3년.

연애 기간도, 만족도도 올라갔다.


오래 연애를 못했던 내가

어떻게 오래 연애를 할 수 있도록 바뀌었을까.

나만의 1가지 경험담을 나눠보고자 한다.


연애는 맛집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내 입맛에 딱 맞는 맛집을 찾았다.

가격, 맛, 서비스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그 집에게 푹 빠진다.

몇 달째 그곳을 찾아간다. 주변에 마치 자기 가게인 양 자랑한다.

"이 집 맛집이지? 너무 맛있지 않냐?"

사장님도 자주 찾아오는 내가 고맙다.

서비스도 주고, 친절하게 대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사장님이 더 이상 서비스를 주지 않는다.

나보다 다른 고객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 같다.

그런 사장님의 모습에 실망한다.

"예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결국 그 식당에 가지 않게 된다.


사장님은 하던 대로 했을 수 있다.

내 기대치가 커졌기에 실망하게 된다.

참 아이러니하다.

내가 사랑했던 곳인데, 어느새 발길을 끊게 된다.

맛집뿐만 아니라, 연애도 마찬가지다.



연애와 식당에서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똑같은 맛과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느냐?"


1번 잘해주는 것보다 꾸준하게 잘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

여자는 본능적으로 안정감을 선호한다.

미래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자가 본인에게 헌신하고, 꾸준하게 사랑을 주길 원한다.

따라서 초반에 많은 사랑을 주다가 관심을 끊는 순간 불안해진다.

여자 입장에선 1번 100점 맞는 것보다 꾸준히 85점 맞는 게 더 만족스럽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처음부터 100점 맞으려고 너무 잘하지 말자"


"응? 연애를 오래 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너무 잘하지 말라고?"

왜 그런지 이야기해보겠다.


연애 초반에는 사랑이라는 마약에 취한다.

제정신이 아니다. 약간 미친 상태다.

모든 게 좋아 보인다.

피곤하지도 않다. 활력이 샘솟는다.

간, 쓸개, 심장까지 내어주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오버하게 된다.

85점 밖에 못하는 사람이 100점을 맞으려고 한다.


처음에 100점을 맞아버리면, 그게 기준이 되어버린다.

이때 정신 차려야 한다.

왜냐하면, 우린 항상 100점을 맞을 수 없기 때문이다.


85점이 100점이 되면 감동이지만,

100점이 85점이 되면 실망이 된다.


연애는 마라톤과 같다.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지'

'상대와 나 모두 부담스럽지 않은지'

스스로에게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


연애 초반의 약발은 결국 떨어진다.

하지만 여자의 기준이 100점이 되어버리는 순간,

꾸준히 하지 못했을 때 실망하게 된다.


연애도 맛집도 '꾸준함'이 중요하다.

꾸준하지 않으면 변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대가 변했다고 느끼면 불안함을 느낀다.

불안함은 매력을 떨어뜨린다.

관계에 금이 갈 수밖에 없다.


여자는 점점 서운함을 느끼고 표현한다.

"예전처럼 날 사랑하지 않는 거야?"

"잡은 물고기라고 노력하지 않는 건가?"


그동안 노력한 남자는 당황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하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서운해하고 불만을 토로하는 여자를 보면 힘이 빠진다.

"나 최선을 다하는데 왜 불만만 가득한 건데?"

"왜 내 마음은 몰라주는데?"


여자도, 당신도 잘못이 없다.

그저 너무 잘하려고 한 게 잘못일 뿐이다.

당신이 처음에 하는 행동이 기준이 된다.

여자에게 잘해주지 말란 이야기가 아니다.

최선을 다하지 말란 이야기도 아니다.

꾸준히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맛이 없으면 맛집을 가지 않는다, 맛이 변한 집도 가지 않는다"

이처럼 아무 노력 없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결국 약발은 떨어진다.

항상 100점을 맞을 수 없다.

잘하려고만 한다면, 부담이 된다.

부담 되면 오래 지속할 수 없다.


오래 가지 못한 연애 때는 너무 잘하려고 했다.

서로에게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1번 100점을 맞는 것보다 80점을 꾸준히 맞는 걸 선택했다.


사소한 약속도 지키려고 했다.

매일 감사와 사랑을 표현해 주려고 했다.

상대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꾸준하려고 노력했다.

해봐서 알겠지만 꾸준한 게 쉽지 않다.

상대방은 안다. 본인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그 결과 나와 상대방 모두 만족감을 느끼며 연애를 하게 되었다.


한 번 맛집 되는 것보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맛집 되는 게 더 어렵다.

연애와 결혼에서는 1번 잘하는 것보다 꾸준한 게 오랫동안 관계를 지속하는 방법이다.


이 글을 쓰며 다시 다짐한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자"

"대신 꾸준함을 선택하자"


당신과 내 연애 모두.

안정감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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