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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Nov 23. 2022

바다의 불로초, '톳'

산삼, 녹용보다 좋은 신비의 불로초

큰장에 들렀더니 좌판에 톳이 보인다. 지금이 톳 수확기인가 보다.  

톳은 제철에 먹어둬야 한다. 톳을 제주도에서는 ‘톨’, 경상도에서는 ‘톳나물’로 부른다. 그 외 ‘따시래기’로 부르기도 하며, 톳 모양이 사슴 꼬리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녹미채(鹿尾菜)’라는 별칭도 있다.


바닷가 파도 일렁이는 물속에 흔하게 보이는 게 톳이었다. 눈에 익은 미역, 다시마는 손에 닿으면 채취하기도 했으나 톳은 예외였다. 경상도에서 똑똑자반이라 부르는 모자반은 식감이 좋으나, 톳은 씹는 식감에서 거부감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톳의 영양가는 그야말로 바다의 불로초이다.


톳에는 시금치의 3~4배에 달하는 철분, 우유의 15배에 달하는 칼슘 성분이 들어 있다. 톳 40g 정도면 하루 칼슘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성장기 아이와 어르신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 에스트로겐이 풍부하여 갱년기 여성에게, 식이섬유는 변비와 다이어트, 아연 성분은 모근에 작용하여 탈모 예방, 요오드는 방사능 제거 등, 그 효능이 무한하다.


저쪽 나라에서 우리나라 톳의 90% 이상을 수입해 간다는 것만 봐도, ‘톳 날’을 정하여 톳 섭취를 권장한다는 것만 보아도 그 효능은 입증되는 셈이다. 매스컴에서도 산삼과 녹용보다 좋은 신비의 불로초라고 하였다니 저렴한 가격의 불로초를 먹어보길 권한다.


톳은 식초 몇 방울 떨어뜨린 물에 20~30분 정도 담근다. 식초는 톳의 식감을 부드럽게 하고 비린 맛을 잡아준다. 톳은 줄기의 위에서부터 아래로 훑는다. 줄기는 억세니까 사용하지 않는다. 톳나물을 무칠 때는 콩나물, 두부를 같이 활용하면 영양적 면에서 궁합이 맞다. 톳을 된장으로 무쳐도 된다. 톳밥을 만들 때는 뜸 들일 때 톳을 넣으면 된다.

단, 생으로 과다 섭취시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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