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일 새해 첫 출근길이었다.
패션 테러리스트 원조인 남편이
웬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근사하게 잘 갖춰 입었다.
그래서 나는
남편의 넥타이와 셔츠와 카디건, 바지의 조화에 대해 과하게 칭찬을 했다.
속으론 '앞으로 제발 이렇게만 좀 입으이소.'라면서...
그런데 조용히 듣고 있던 남편이
" 나 팬티 안 입었는데!" 란다.
과장 좀 보태면, 길에서 심장마비 일으킬 뻔했다.
"진짜가? 진짜가?"
그럴 리가 없다 싶으면서도
하도 엉뚱깽뚱한 양반이라 반신반의하며 두 번이나 물었다.
어째 하루도 그냥 넘어가질 않나 모르겠다.
마누라 놀리는 재미로 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