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작은애가 벗어놓은 양말을 살펴보니
좌우가 서로 다른 짝의 양말이었다.
그래서 내가
" 왜 짝이 맞지 않는 양말을 신고 다녔노?" 물으니
작은애는
"무늬는 안 맞아도 색깔이 비슷해서요.
이 겨울에 누가 제 발을 보나요? "라 대답했다.
'도대체 나의 DNA는 어디 가고
저리 저거 아버지를 닮았을꼬?'
평범한 여고생이 아니어서 얼척이 없다.
그런데 참 희한한 일이지.
저런 아(兒)가 너무 좋다는 남자 친구가 몇 년 후 생겼다.
왼쪽 발엔 빨강 양말, 오른쪽 발엔 파랑 양말을 신어도
이쁘다고 말할 것만 같아서, 짚신짝이려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