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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해빙

운運이 좋은 사람들의 공통점



포브스 400대 부호 중 하나이자 석유 재벌 레이 리 헌트는 이렇게 말했다.
"만일 운과 지능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나는 언제나 운을 택할 것이다."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대니얼 카네만도 비슷한 말을 했다.
"성공은 재능과 운으로 결정된다."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마음가짐(힘)의 가르침이 담긴 책이다. 읽다 보면 우화 형식으로 느낄 만큼 부드럽게 스토리가 흘러가 재미있고 이해가 쉽다. 이 책은 상위 0.1% 부자들의 구루(스승)로 일컫는 이서윤 씨의 인터뷰내용을 담고 있다.


그녀는 부를 끌어당기는 행운의 여신과도 같은 존재로써 부자들 간엔 비밀병기처럼 유명인사로 통한다. 왜냐하면 그녀의 조언대로 투자를 하거나 행동을 하면 어김없이 부자의 길로 들어선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를 만나기 위해 안달을 한단다. 초반엔 솔직히 이서윤 씨에 대한 묘사가 심할(?) 정도로 찬양적이어서 살짝 거부감마저 들 정도였다.


하지만 희대에 한 두 명 있을까 말까 한 천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일단 선입견을 접고 읽다 보니, 뭐랄까 그동안 많은 독서를 하며 누적되었던 나만의 믿음들이 검증되는 기분이랄까. 바로 이거였어! 하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국. 내외 부자들의 공통점이 무엇이었는지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고 하면 좋을 것 같다. 먼저 거론하자면 이 책에서는 주식이라든지, 금융, 부동산, 재테크 같은 구체적인 물질적 방법 등은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부자가 된 사람들의 태도, 생활이 습관에 이르기까지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그리고 그 마음가짐이 왜 그토록 중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 이서윤 씨가 정말 대단한 천재임에 틀림없다 느껴진다. 아직도 젊은 나이인 그녀의 일대기 안에는 동서양의 고전은 물론이고, 동양철학에 양자학, 운명학 그리고 현재의 수많은 투자자의 사례를 분석하고 성찰을 마스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얻은 그녀의 부와 행운을 부르는 행운의 키는 바로 'Having'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음에 집중하는 것(Having)'은 결론적으로 감정의 포커스를 바꾸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면, '돈이 나가네, 아까운 내 돈' 이러는 생각이 아니라 '대출금 갚을 돈이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으로 바꾸란 것이다. 즉, 편안한 상태라고 믿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편안함이 돈을 끌어당기는 자석이기 때문이란 것인데, 이런 표현력에 사실 놀랐다.


"저는 마윈이 남들처럼 '기분 나쁘다', '짜증 난다'라고 말하는 대신 '편안하지 않다'라고 한 것에 주목해요. '편안함'을 자신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죠. 편안함이 돈을 끌어당기는 자석이라는 것을. 진짜 부자의 비밀이 Having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예요."


"우리 뇌는 부정문을 인식하지 못하거든요. 해당 단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만 입력하죠. 예 켠대 '편안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면 뇌는 '편안'만 입력하고, 반대로 '짜증이 난다'라고 하면 '짜증'만 각인시키는 식이죠. 상태가 본인에게는 가장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라는 뜻이에요."



운의 흐름을 타게 하려면 물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마음가짐을 준비해 놔야지만 노력에 비해 몇 배의 가속이 붙어 부자의 길에 탑승가능하단 얘기다. 내가 가지고 있음(I have ~)에 감사하다 느끼는(I feel~) 것을 일상화하다 보면 삶에 긍정적인 부분이 부각될 수밖에 없고, 그 감사의 행동은 선순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끔 뉴스에서 선행으로 보도된 사례를 기억해 보면, 오래전 어떤 재력가의 도움으로 성장한 사람이 똑같은 행동으로 학교나 단체에 기부하며 행복해하는 모습과도 같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재능을 갖추려 노력한다. 끝없는 인내심도 한 몫한다. 하지만 모두가 성공하진 않는다. 성공엔 한 가지 더 추가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운運'이다.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대학, 취업, 신기술개발, 거래계약 등등에 도전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상위 몇 퍼센트에 불과하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과연 재능과 끈기가 부족해서였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운처럼 다가오지 않았을 뿐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풍요는 삶의 질과 편안한 마음도 선사한다. 결국 돈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성공도 하고 인생도 즐겁게 영위가능하단 얘기다.


돈을 대하는 감정, 돈을 제대로 쓸 줄 아는 능력, 내 인생에 언제 돈을 적절히 사용해야 좋을지를 배우는 책이다. 그것은 결국 인생을 편안하게 사는 방법이기도 하니까.




<더 해빙 / 이서윤, 홍주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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