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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풀리는 운명독법運命讀法

내 운(運)을 좋게 만드는 법이 있다.

우리 몸은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생명유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오장(간, 심장, 비장, 폐, 신장)이 하소연은커녕 그냥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할 뿐이랍니다. 이들은 웬만하면 참고 넘어간답니다. 그렇다고 우리 몸의 체계가 그렇게 허술하지는 않답니다. 오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신체기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몸의 병적 현상을 알려줍니다. 그 신호체계는 오늘날의 첨단통신체계보다도 훨씬 정밀하고 정확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이상 신호를 무시하거나 알아차리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본문 中




저자 최상용 씨는 언론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 동양학에 깊은 매력을 느끼고 기공학, 기학, 관상학, 채상학, 수면명상학등 생활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독법을 체득했다. 이 책은 특히 기학(氣學)을 통하여 누구나 쉽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운(運)을 좋게 만드는 방법이라 하여 '생활운명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꽤 흥미롭다.


'기학(氣學)'은 몸의 생리 및 병리현상을 이해하고 심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과 마음의 기운을 일으키는 명상법까지 동양철학을 보다 과학적으로 이해시키는 학문이다.


우리가 흔히 '운(運)'이 좋다고 말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보통 건강, 재물, 학업, 직업, 사업, 애정운(運)등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독자들이 원하는 운(運)을 좋아지게 만드는 법이라 칭하여 단락을 나누어 얘기하고 있다. 그저 책에서 얻은 내용뿐만 아니라 인문기학연구소를 운영하면서 20여 년간 수만 명의 상담을 통해 치료하여 운명을 바꾼 사례 데이터까지 합하여 내용이 정말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라 놀라웠다. 문장표현이 쉽고 누구나 쉽게 이해가능할 것으로 생각되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꽤 있어서 좋았다.


이 중에서 저자는 '건강운'을 가장 많이 할애했는데, 당연한 것이 재물과 사업, 애정이 좋아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의미일 테다. 건강운에서 중요한 장기인 '간'의 설명은 정말 유익했던 것 같다. 침묵의 장기라 일컫는 간은 증세가 나오기 시작했다면 수습이 힘든 시기라고 한다. 책에서 나온 간의 기능을 간단히 정리해 봤다.


1. 간의 생리작용: 대사작용, 담즙배설작용, 해독작용, 혈액량 조절, 출혈응고작용

2. 간경화 증세: 만성피로, 식욕부진, 체중감소, 황달, 피부 가려움증

3. 간기능 저하: 신체의 근육이나 힘줄이 부분적으로 경직되거나 이완되어 활동이 쉽지 않음

자주 쥐가 나거나 안면근육이 씰룩거리거나 입이 어느 한쪽으로 돌아가는 현상(중풍)

손발톱의 색깔이나 무늬가 변하는 것.(연홍색이 건강한 것)

눈의 흰자위에 누렇게 황달이 끼거나 눈곱이 자주 끼면 간이 힘들다는 뜻


책을 읽다 보면 현재 나의 증세와 비슷한 상황이 꼭 집어 나올 때가 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다. 나는 손발이 차고 머리가 뜨거워 불면증이 있다. 책에서는 몸의 말초신경이 집중된 손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그 해결책의 하나로 '걷기', 즉 '산책'을 추천했다.


손발을 따뜻하게 하고 머리를 시원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합니다. 우선 마음을 발에 집중하며 걷도록 해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생명력이 말초인 손발에까지 충만하여 하루 종일 뛰어다녀도 다리가 아픈 줄 모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건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손발부터 그 기력을 잃어갑니다. 그 기력을 회복하는 방법 중에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쉬운 방법이 '걷기'입니다. 먼저 자신의 발 모양을 살펴보면, 대부분 건강하지 않을 경우 발의 각도가 외각을 향한 팔자걸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보행할 때는 양발이 일직선을 유지하며 11자의 평행상태로 걸을 수 있도록 유념해야 합니다. 또한 몸의 무게중심을 약간 앞쪽에 두면 보행 시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에 힘이 실리며 발바닥 중앙의 용천혈을 보다 힘차게
자극하게 됩니다.
(중략)
손발에 따스한 온기가 흐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이외에도 많은데요, 결국은 마음을 발에 집중하며 자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을 읽고 곧바로 엄지와 검지발가락에 힘을 주고 걷고 있다. 신기한 점은 이렇게 걸으니 코어와 배에 힘이 들어가고 피로가 덜 쌓인다는 점이다. 저자는 말했다. 실천하지 않는 독서는 안 읽은 사람과 같다고. 그래. 꾸준히 해 볼 생각이다.


책 제목이 일컫는 '운이 풀리는 운명독법'의 가장 핵심은 의도적으로 "긍정적인 생각, 고운 말씨"를 습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태어나서부터 금수저가 아니라면 나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 사람답게 살아야 건강, 재물, 학업, 직업, 사업, 애정이 붙을 것이다. 그 운을 내 것으로 바꾸려면 뇌를 의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 중 '뇌간'은 대뇌에서 감지하는 감정들을 시시비비 판단 없이 그대로 반영한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고 말한 내용이 뇌간에 영향을 주어 그대로 내 인생을 움직인다는 뜻이다. 나의 희망은 결국 내가 만든다는 뜻이다.


치의학척 측면으로 말한다면 심신상관(心身相關)으로 "습관 하나만 바꿔도 관상이 바뀌고 운이 바뀔 수도 있다"라는 뜻이다.


사람마다 원하는 운(運)이 있을 것 같은데, 지루한 책 읽기가 겁난다면 원하는 첵터를 열어 읽어도 재미있게 생활운명을 운영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나는 건강운 쪽이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운이 풀리는 운명독법 _ 최상용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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