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의 행복

남의 불행 위에 나의 행복을 쌓지 마라

인생을 살다 보면 온갖 일이 다 생겨요. 사람이 죽기도 하고 파산하여 모든 돈을 잃기도 하고 엄청나게 배려해 줬는데 뒤통수를 맞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절로 일어나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렇다고 신의 뜻도 아니고 전생의 죄 때문도 아니고 우연히 일어난 일도 아니에요. 단지 내가 그 일의 원인을 모를 뿐입니다.


본문 中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법륜스님의 강연영상을 보면 조금씩 안정이 되곤 한다. 그분의 말씀을 듣고 마음이 안정되는 이유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일관되게 말씀하시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살면서 흔들림 없는 말씀은 확신처럼 내 삶에 기둥이 되기 때문이다.


법륜스님은 우리에게 책임 있는 삶을 요구하신다. 상담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어떤 사안에 갈팡질팡 힘들어 스님의 의견을 구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님의 대답은 항상 같으시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결정하라는 것이다. 다만 그 결정에 대한 '과보'는 각오하라고 경고하신다. 예를 들어 자기가 편하자고 자식을 방관하며 키우면, 후에 자식에게 그 원망을 받을 것이니 지금 당장 편하고 싶으면 그리 하라는 것이다.


법륜스님의 책을 몇 권 읽었지만 이 책을 통해 스님이 자주 말씀하시던 '과보'란 뜻을 제대로 안 것 같다. 그동안 내 멋대로 스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이해한 것이 수정되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스님이 그동안 말씀하신 '과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줄임이 아니셨다. 잘하면 상을 주고 잘못하면 벌을 준다는 인과응보는 가치관적 사고인데, 우리가 살다 보면 꼭 그렇지 않은 억울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인과응보라 믿는 우리들의 가치관은 인도의 윤회사상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불교가 인도화하면서 힌두적인 것을 받아들이고, 그 상태에서 우리에게 전래되어 전통(傳統)이 된 것이다.


법륜스님은 분명히 말씀하신다. 부처님은 인과응보(因果應報)를 설파하지 않으셨다. 부처님은 '인연과보(因緣果報)'를 말씀하셨다. 그리고 스님이 부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있는 수행처도 과거로부터 전수받은 전통(傳統) 불교가 아니라 정통(正統) 불교다. 운영하시는 명칭도 정통회다.


그렇다면 법륜스님이 말씀하시는 '인연과보(因緣果報)'는 무엇인가. 그것을 잘 이해해야만 삶의 행복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스님이 말씀하시는 '과보'의 뜻은 인과응보의 징벌적 사고가 아닌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뜻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인연과보는 윤리도덕관을 접목하기 이전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즉, 인연이라 말할 때, '인因'은 직접적인 원인을 뜻하고 '연緣'은 간접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일(직접적인 원인)을 해도 환경(간접적인 원인)에 따라 결과가 좋기도, 나쁘기도 하단 뜻이다. 내가 바라고 안 바라고에 따라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지은 인연因緣대로 오는 것이기에 그것에 대해 더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내가 지은 공덕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다 저축되어 있다고 위로하신다. 당장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긴 안목으로 인연과보를 믿고 살라는 말씀이시다. 사고를 당하더라도 죽지 않았다면 공덕을 쌓아서 목숨을 부지했다고 생각하며(긍정적인 사고) 살란 뜻이다. 문득 예전에 레미콘과 추돌사고 때 내 차는 폐차지경이었는데도 사지육신이 멀쩡했던 기억이 떠올라 흠칫했다.


스님의 말씀을 읽다 보면 감사한 마음이 든다. 온전한 행복을 얻는 방법이란 확고한 가치관, 인연과보를 믿고 자기 삶에 충실하고 책임 있게 살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의 삶은 나 혼자 사는 곳이 아니란 점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한 자기 삶을 위해 남을 이용해서도 안되고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아서도 안 되는 것이다. 내 삶을 100으로 채우지 말란 뜻이다. 100이라는 삶에 80 정도만 자기 삶에 충실하고 나머지 20 정도는 세상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에 필요한 일을 하며 살면 좋겠다고 권하신다.


마음이 혼란스러운 분들이 계시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법륜스님의 행복론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당신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다만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아서는 안 된다."


<법륜 스님의 행복_ 법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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