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 심리학_사는 게 내 맘 같지 않을 때

심상으로 사주를 극복할 수 있다.

"어느 명리학자가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에는 사주팔자가 삼분의 일, 매년 운의 흐름이 삼분의 일, 심상이 삼분의 일이라고 했는데 일리가 있는 말이다."


본문 中



저자는 정신의학을 전공한 정신과 의사지만 동양의 명리학도 심도 있게 공부했다. 이 책은 운명학을 다루는 명리학과 정신의학을 접목하여 사람의 심리를 풀이하고 있고 어떻게 자신의 삶을 이해해야 할지 이야기하고 있다.


정신과의사가 명리학을 설명하는 부분을 읽을 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하지만 반면 생각해 보면 정신과병원을 어렵게 찾아온 환자를 편안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서 명리학과 접목해 풀어간다면 훨씬 수월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명리학이 바라본 인간의 생은 어떤 것인가.


"명리학의 기본은 나의 생년월일시를 가지고 자연의 기를 상징하는 오행으로 전환해 그 오행의 상호작용으로 나를 아는 것이다. 그런데 그 다섯 가지 특성은 고착된 것이 아니라 행(행)으로 변화한다. 즉, 명리학은 내 명(명)의 이치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자기를 알고 거기에 따른 합당한 노력을 통해 한 걸음 전진하자는 것이 명리학의 기본 사상인 것이다.

(중략)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다. 따라서 인간에게 부여된 보편적인 삶의 여정 역시 자연의 섭리에 의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그 모든 정보가 단지 나의 생일에 담겨 있다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마치 우리의 DNA에 내 모든 정보가 담겨 있는 것처럼."



정신과의사가 정신분석을 해보니 '당신 때문이다!'라고 지적하면 환자는 대부분 거부하거나 화를 내며 아니라고 하다가도, 당신을 명리학과 주역을 통해 오행을 분석하니, 즉 사주팔자를 보니 이렇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하면 이해하더란다. 우리가 점집을 찾아가 '조상 탓이네, 벌전이네' 하면 내 잘못이 아니므로 덜 아픈 것과 같다.


정신과의사가 명리학을 설명하고 환자를 이해시키고 편안하게 치료를 해주는 광경을 좀 상상해 봤는데, 참으로 지혜롭고 현명한 분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 '명리 심리학'은 서양 정신의학과 동양 명리학을 서로 비교하며 설명해가고 있다. 주로 '구스타프 융'의 심리학을 많이 인용했고, 융의 집단무의식을 오행에 비유했는데 서로 비슷한 점이 많았다. 명리학의 기본 원리는 육십갑자다. 22개 글자가 쓰이는데, 한 사람의 운명은 겨우 8글자로만 설명한다. 이는 곧 인간의 삶이 애초에 결핍으로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사주팔자는 이러한 음양오행을 보다 더 자세히 나누어 내가 태어난 바로 그 장소, 그 시각의 우주의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다. 이렇듯 탄생이란 변화하는 우주의 기가 딱 그 시점에서 나의 첫 호흡을 통해 내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을 말한다.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본다.


"한마디로 내 출생의 비밀에는 온 우주의 기가 얽혀 있는 셈이다."



이 책은 사주명리학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보긴 힘들고, 기본적인 천간과 지지, 오행 등 뜻과 설명을 쉽게 풀이해 주는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다. 공부를 많이 하고 실력이 어느 정도 쌓인 후에 다시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사주팔자를 볼 때는 태어난 시까지 정확히 알고 보면 좋다고 한다.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명리학은 궁중학문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고급학문이었고 국가의 대소사의 모든 택일을 검토하고 진행되고 믿었던 학문이다.


그러니 사주팔자를 무조건 믿지 않고 배척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다만 명리학에서 운은 돌고 돈다고 한다. 인생에서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듯이. 또한 재미있는 것은 명리학은 팔자는 바꿀 수 있다고 한다. '타고난 사주는 못 바꿔도 팔자는 바꿀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팔자를 이루는 오행 속 기의 흐름을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말한다. 명리학과 주역을 통해 자신에 대한 통합적인 이미지를 알게 되면 좀 더 자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라고. 자신이 어떤 사주를 가지고 태어나서 어쩔 수없이 본능처럼 행동하는 것에 대해 힘든 것이 있다면, 자신의 사주에 대한 기본틀(성격)을 이해하고 수용하면 인간관계 패턴에 대해 좀 더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즉 감정 정리에 유용하다고 한다.


재미있게 읽었다. 사주는 타고나 못 바꾸더라도 히든카드인 팔자 즉 심상을 가꾸면 된다는 것. 내 마음의 흐름을 살피고 긍정적인 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울 것이고, 감나무 밑에서 입만 벌리고 있으면 운은 내게 오지 않는다.


정신의학이 설계도면이라면 명리학은 입체도면이다.


<명리심리학_양창순 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