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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즐기는 보양식 아롱사태수육

가성비도 좋고 만족감은 더 높아요


천안에 있는 큰 애가 서울집으로 온다고 하면 저는 정육점에 아롱사태를 사러 갑니다.  혼자서 생활하는 형편에 편식은 안 봐도 그려지는 상황이라 보양식을 해주고 싶은 어미마음 때문입니다.  큰 애는 고기를 유난히 좋아해서 어떤 고기류던지 사양하지 않을 정도랍니다.  집에서 네 식구 푸짐히 먹으면서 가격도 부담 없고 영양도 챙기는 소고기사태수육은 우리 집 단골메뉴입니다.


소고기는 부위에 따라 열량이 다른데요, 지방함량이 적은 부위를 먹는 게 좋겠죠.  직화구이는 가급적 피하고 찜이나 샤브샤브, 조림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충분한 야채와 함께 드시고요.  이런 모든 조건을 다 갖추면서도 가격면에서 합리적인 아롱사태수육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움직임이 적은 겨울철에 근감소 예방에 효과적이면서도 면역력 증진에 아주 좋은 식품인만큼 뜨끈한 국물과 함께 드셔보세요.  


사태는 우리가 주로 먹는 안심이나 갈비보다 칼로리나 단백질함량이 상대적으로 좋고요, 무엇보다 비인기 부위다 보니 등심가격보다 대략 40% 정도 저렴해요.  저는 동네 정육점에서 가끔 할인행사를 할 때 무조건 쟁여오고 있어요.  


사태는 소의 앞다리와 무릎아래 뒷다리 부분으로 근육에 해당되어 그냥 구워 먹는 것은 곤란하고 보통 국이나 찜으로 많이들 해 드시는데요, 수육으로 먹으면 좋다고 하면 다들 놀라시더라고요.  압력밥솥에 푹 삶아서 먹으면 치아가 약한 분들도 마음껏 편하게 드실 수 있으니 염려하지 마세요.  

   

푸짐해서 손님초대음식으로도 손색없는 아롱사태수육입니다.



우리 집에서 만드는 방법

1. 사태는 1시간 정도 핏물을 빼줍니다. (저희집은 1kg 정도 삶았어요)

2. 무 크게 서너 토막, 양파 반 개, 대파 한 대 큼직하게 썰어둡니다.

3. 압력밥솥에 아롱사태를 먼저 넣고, 채소류를 넣은 뒤에 월계수잎 몇 장과 통후추를 넣습니다.

4. 고기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가스레인지에 올립니다.

5. 센 불에 끓이다 소리 나면 중불로 20분 더 끓입니다.  그 뒤에 불 끄고 5분 있다 뚜껑을 개봉합니다.

6.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부추와 느타리버섯은 깨끗이 씻어 대기하고 합니다.

7. 설탕 1, 간장 3, 식초 1, 육수 3큰술, 고추냉이(고추냉이) 1큰술 넣어 섞어 소스 준비합니다.

    -고추장아찌 국물이 있다면 그걸로 대신하시면 더 맛있어요.

8. 냄비에 사태 넣고 육수 부운뒤에(자작하게) 부추와 버섯을 올린 뒤에 국간장 1스푼 넣고 끓인 뒤

    각자의 앞접시에 건져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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