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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푸짐히 해 먹는 감자탕

시간만 넉넉히 준비하세요


시간만 넉넉하다면 집에서 푸짐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돼지등뼈감자탕입니다.  저는 퇴직 후 가장 만족하고 있는 것을 꼽으라면 서두르지 않고 식구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퇴근 무렵부터 시간에 쫓기듯 저녁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은 강박과도 같았거든요.  매번 외식을 유도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고요.  


며칠 전에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만든 돼지등뼈 감자탕을 소개합니다.  서민외식으로 랭킹 순위에 오르는 푸짐한 뼈감자탕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요.  요즘은 외식물가도 많이 오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간이 좀 센 거 같아서 집에서 해 먹는 것을 선호하고 있답니다.  


돼지등뼈는 마트에서 구입 시 가격도 참 착해서 1.8kg(3근)에 1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요.  이 정도 양으로는 성인 3명은 푸짐히 먹을 수 있답니다.  저는 우거지를 넣지 않고 집에 얼갈이가 있어서 대신 넣었어요.  아들이 너무 맛있게 먹고 대략 얼마 큼의 가격대냐고 물어서 재료값만 대략 1만 3천 원이라고 하니까 깜짝 놀라더라고요.  가정집에 있는 기본 식재료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돼지감자탕을 소개합니다.


김자탕에는 감자가 들어가긴 하지만 감자탕의 주인공은 감자가 아니라 돼지등뼈(감저甘猪; 단맛이 나는 돼지고기)를 일컫는 말이라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시겠죠?  돼지등뼈에는 단백질, 칼슘등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맛은 물론 영양도 풍부하다고 해요.  우거지나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류와 함께 섭취하면 궁합도 아주 좋답니다.  


우리나라 돼지뼈는 뼈가 단단해서 압력솥을 이용해야 뼈에 붙은 살이 쏙쏙 빠지기 때문에 추천드려요.  초벌로 핏물과 뼛조각을 없애고, 두 번째로 압력솥에서 끓여주고, 마지막으로 야채 넣고 먹기 직전에 끓이니까 총 세 번의 수고를 하지만 순서대로 하시면 큰 어려움 없이 맛있고 정갈한 감자탕을 푸짐히 드실 수 있습니다.



*우리 집 감자탕 끓이는 법

재료: 돼지등뼈 1.8kg(3근), 얼갈이 두 줌, 깻잎 많이, 감자 2~3개, 양파 1개, 설탕,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맛술, 들깻가루, 마늘, 다시다, 월계수잎, 생강 1톨, 소주


양념장: 된장 2T, 고추장 2T, 고춧가루 2T, 간장 2T, 맛술 2T, 들깻가루 2T, 찐 마늘 1T, 다시다 1T


1.  돼지등뼈 1.8kg를 볼에 넣은 뒤에 물이 잠길 만큼 붇고 설탕 3T 정도 뿌려 줍니다.(1시간 - 연육작용)

2.  큰 냄비에 핏물 뺀 등뼈를 넣고 월계수잎 10장과 생강 1톨, 소주 1컵을 넣고 뼈가 잠길 만큼 물을 붓고

센 불에 끓이다가 끓게 되면 중불로 10분 유지후 꺼내서 흐르는 물에 씻어줍니다.

3.  압력솥에 등뼈 모두 넣고 된장 1T, 양파 1개 통으로 넣은 뒤에 센 불로 끓이다가 추가 움직이면 중불로 15분 유지 후 가스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입니다.

4.  새로운 큰 냄비에 압력솥에 있던 뼈와 육수를 모두 붓고 감자 3개와 얼갈이 그리고 만든 양념장 모두 넣고 뚜껑 닫아 20분간 끓입니다.

5. 끓게 되면 마지막으로 깻잎 넣고 3분간 더 끓이다가 불 끄고 덜어 먹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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