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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기술

공감을 이끌어 내려면..


강요하지 말고, 바꾸려 하지 말고, 이기려고 하지 말고, 무시하지도 말고, 그 사람의 견해는 그것대로 존중하면서 그와는 다른 견해를 말과 글로 이야기하면 됩니다. 남이 내 말을 듣고 곧바로 생각을 바꿀 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중 단 한 조각이라도 그 사람의 뇌리에 남아서, 지금 가진 생각에 대해 지극히 사소한 의심이라도 품을 수 있게 한다면 그 대화는 성공한 겁니다.

이런 일은 실제로 일어납니다. 자신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도 있지만, 바꿀 의지와 능력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죠. 늘 잘되는 건 아닙니다만, 저는 먼저 이견을 가진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할 수 있는 만큼 공감을 표현한 다음 제 생각을 말합니다.

"나는 이런 사실이 중요하고, 이런 해석과 판단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지요. 누구든 상대방이 자기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느끼면 그 사람의 말을 더 진지하게 경청합니다.

-'표현의 기술' 본문 中



모든 삶의 과정이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정치적 편향 또한 자기표현이고, 그 열정은 세상을 더 좋게 바꾸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본다.

그러려면 나름의 생각을 정확하고 그럴듯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혼자만의 주장으로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의 목적이 우리의 목적이란 생각으로 모아져야 가능하다.


즉 여론형성이 필요한 것이다.


<표현의 기술 _ 유시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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