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혈관청소부 비트요리
만약 몸이 의약적 기억을 발달시킬 수 있다면, 언제든 필요한 경우가 생길 테니 다양한 피토케미컬을 함유한 음식에 몸을 노출하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몸이 수태된 이후로 줄곧 정크푸드에만 의지해 의약적 기억을 가지지 못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의사나 제약 산업의 은혜에 기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수태 이후 줄곧 다양한 피토케미컬을 접하며 자라 온몸은 지속될 단단한 갑옷을 마련한 것과 다를 바 없다.
- 영양의 비밀/ 프레드 프로벤자 저
면역력을 높여주고 우리 몸에 유익한 생리 활성 물질이라고 알려진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은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을 의미합니다. 피토케미컬은 에너지 대사에 있어 꼭 필요한 영양소는 아니지만 결핍된 상황이 지속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세포의 노화를 막고 병에 잘 걸리지 않는 체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많거든요. 특히 비트는 탁하고 끈적한 혈액을 정화하는 식품으로 유명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비롯해 각종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지요.
비트는 요즘 한창 인기인 ABC 주스의 재료이기도 한데요. 비트를 생채처럼 무쳐 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찜기에 10분간 찐 뒤에 썰어보니 비트 특유의 흙내도 사라지고 좋았습니다. 썰고 나니 손바닥이 혈색이 돈 듯 이쁘게 물들었네요.
비트무침은 생채와 비슷하지만 아몬드와 참깨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건강한 느낌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우리 집 비트무침 만드는 법
재료: 비트 300g, 다진 파, 소금, 매실청, 식초, 참깨, 볶은 아몬드, 원당(알룰로스 가능)
1. 비트를 깨끗이 씻은 후에 찜기에 10분간 찝니다.
2. 찐 비트를 가늘게 채를 썰어 줍니다.
3. 볼에 옮긴 뒤에 다진 파 1T, 소금 1/2T, 매실청 1/2T, 식초 3T, 참깨 간 것 2T, 아몬드 간 것 3T, 원당 1T를 넣고 무치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