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이 열일합니다
가족들과 경치 좋은 외곽으로 나가면 자주 사 먹는 누룽지백숙은 웨이팅도 길고 가격도 비싼 편이죠. 가끔 사 먹을 때마다 집에서 해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곤 했었는데 번번이 잊곤 했었답니다.
집밥을 챙겨주지 못해 늘 마음에 걸리는 큰 애가 1학기 기말고사 채점을 끝내고 홀가분한 얼굴로 올라왔답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녀석이라 매번 사태찜이나 감자탕을 해주곤 했는데, 날씨가 날씨인 만큼 번뜩이며 누룽지백숙이 떠오르더군요.
누룽지백숙은 재료만 준비하면 불 앞에서 땀을 흘리지 않아도 쉽게 완성되는 여름철 보양식입니다. 전기밥솥에 기능이 대부분 있기 때문에 시간만 넉넉히 할애하면 맛있게 가족이 드실 수 있으세요. 저는 영계닭(550g) 2마리를 했는데요. 사이즈 선호는 집집마다 취향껏 고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계닭은 된 살도 부드러워서 저는 좋더라고요.
찹쌀누룽지가 남게 되면 물을 더 부어 닭죽으로 남김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찹쌀과 닭은 궁합이 좋아서 소화도 잘되고 여름철 보양식으로 참 좋은 것 같아요. 전기밥솥이 열일하는 누룽지백숙입니다. 더운 여름철 딱히 식구들 입맛이 없다고 느끼실 때 해 드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우리 집 누룽지백숙 만드는 법
재료: 영계 2마리, 찹쌀 200g , 맵쌀 100g, 한방 약재팩, 대추 한주먹, 마늘 한주먹, 양파 반 개, 대파 1대
1. 찹쌀과 맵쌀은 씻어 30분 정도 불려 놓습니다.
2. 닭은 꽁지랑 날개 끝을 손질하고 깨끗이 씻어 놓습니다.
3. 전기밥솥에 불린 쌀을 넣고, 양파 반 개, 대파 1대, 마늘, 대추, 한방팩을 넣은 뒤에 영계닭을 올립니다.
4. 물을 500ml 부어주고 뚜껑을 닫은 뒤에 '잡곡' 고화력모드를 작동시킵니다.(약 50분 소요)
5. 완성된 알람이 울리면 닭과 한방팩 그리고 대파를 꺼냅니다.
6. 이후 뚜껑을 닫은 뒤에 '누룽지' 모드로 한 번 더 작동시키면 됩니다.(약 20분 소요)
7. 노릇노릇 찹쌀 누룽지가 완성되면 닭과 함께 내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