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고급진 맛
수산물 가격은 시세라고 하지만 병어가격은 좀처럼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그만큼 어획량이 좋지 않다는 증거겠죠. 직접 수산물시장에 갔는데도 마리당 1만 원에 구입을 했습니다. 어지간하면 대체 생선으로 발길을 돌렸을 텐데 집밥이 귀한 큰애가 올라와 갑자기 먹고 싶다고 해서 선택이고 뭐고 없이 바로 구입했답니다. 저는 식구들이 먹고 싶다는 메뉴가 있으면 다른 비용을 아낄망정 요구를 들어줍니다.
병어는 살이 연하고 담백하며 비린내가 나지 않아 고급진 생선이랍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병어 특유의 탄력 있는 육질은 정말 매력적이죠. 다양하게 구이나 찜, 조림 등 어떤 요리를 선택해도 후회하는 일이 없습니다. 병어는 영양 면에서도 아주 좋은 생선이랍니다. 지방 함량이 낮고 단백질이 아주 풍부하거든요.
조림양념은 여느 생선조림과 동일하지만 병어가 주인공이 되면 무와 병어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어느 생선보다 만족도가 높습니다. 냄비에 무를 먼저 깔고 고춧가루와 간장으로 반쯤 간이 베이게 한 후에 병어를 올리고 야채와 양념장을 올려 끓이는 순서입니다.
*우리 집 병어조림 만드는 법
재료: 병어 2마리(두툼하고 큰 것), 무 200g, 양파 반 개, 청양고추 2개, 고춧가루, 진간장(양념장은 별도)
양념장: 고추장 1T, 고춧가루 2T, 진간장 1T, 다진 마늘 2T, 맛술 1T, 생강술 1/2T, 후춧가루 1/2T, 미원 조금
1. 병어는 깨끗이 씻어 칼집을 내고 반토막을 냅니다. (크기에 따라 결정하세요)
2. 냄비에 반달로 썬 무를 깔고 물 100ml 넣은 뒤에 간장 1T, 고춧가루 1T를 넣고 끓이며 1차로 간이 베이게 합니다.(중간불)
3. 양념장을 준비하고, 양파 반 개와 청양고추 2개를 썰어둡니다.
4. 무에 간장과 고춧가루물이 베이스로 깔려 갈색빛이 돌면 병어를 올리고 양념장을 올립니다.
5. 썰어놓은 양파와 청양고추를 넣은 뒤에 물 100ml 추가한 뒤에 뚜껑을 덮고 약불로 바꿉니다.
6. 양념이 병어에 스며들고 물이 자작거릴 때 불을 끄고 맛있게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