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남쪽 지방에서는 유채꽃, 매화꽃이 피고 있다며 봄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봄소식이 반가워 오랜만에 작은 책방에 들렀습니다.
고운 책들을 들추자, 꼬물거리는 글씨들이 콕콕 박히듯 마음을 두드립니다.
향긋한 봄의 글씨들...
가벼운 책하나를 사들고 책방 옆 작은 카페로 가서 설레며 앉았습니다. 새책 특유의 향기를 맡으며 책을 열어 글씨들을 조합하여 의미를 찾아봅니다.
봄소식. 해마다 봄에 들려오던 낯설지않은 소식들이 늘 반가운 계절.
새로운 책이 낯설지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계절, 새로운 책, 새로운 영화, 새로운 만남... 그 모든 새로운 것들은 설렘과 약간의 긴장을 동반한 반가움과 함께 옵니다.
우리는 늘 알지못할 미래를 본능적으로 두려워합니다.
내일 일도 모르고 몇시간 후의 일도 알 수 없기때문에, 미쳐 대비하지 못한 채 맞이하게 되는 수많은 상황들 속에서 심한 충격을 받기도하고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예상치못한 일들이 일어나지만, 그 모든 일이 다 나쁘진 않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심지어 최악의 상황속에서도 그 속에 우리를 성장하게 되는 동력이 있기에 그것을 "전화위복"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리 불안해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고 자신의 미래를 당당히 마주하길 바랍니다.
두려움은 우리를 한 발도 못나가게 하지만, 고통속에서도 두려움을 조금씩 이기고 나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또다시 봄날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은 오고야 마는 것을 우리 모두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드시 우리 모두는 꽃잎이 흩날리는 고운 봄날 속에 서서 행복하게 웃게 될 것입니다.
꼭 그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