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검 받던날
추억 소환
국군 대구병원
역사적인 “ 그날”
라이딩 중 우연히 발견한
국군 대구병원.
대구 남자들에게는
다 추억이 서린 공간.
군 입대를 위한 신체 검사
일명 신검을 받았던 곳.
은박지를 먹고 X-Ray를 찍으면
먹은 부위가 검게 촬영되어 나와서
폐암으로 진단받아 면제를 받았다는 설.
간장을 한 사발 마시고 찍으면
간장이 희뿌였게 촬영되어
위염으로 진단받아 면제 받았다는 설.
엉덩이 사이에 붉은 소고기 한점을
넣어서 치질로 판명받아
면제 되었다는 설,설.설들
어떤 장정이 과체중으로 면제 받으려
몇달 간 갇힌 돼지처럼 먹기만 하고
생활 하여 어렵게 과체중을 만들었는데
신검 받던날 “ 평발”로
면제 받았다는 우스개 소리.
그 때 그당시에는 신검 받던 그곳에는
온갖 검증 되지 않은 설과
유언비어가 난무했다.
1983년 인가
그 때는 효목동 어디쯤 있었던
국군 병원이 여기로 옮겨온 것 같다.
신검 받던 “그날”
치질 검사 순서가 되어
엉거주춤 속옷을 반쯤 내리고
긴장하고 있던 그 순간
갑자기 싸이렌이 요란하게
울리고 “ 실제상황” 이라면서
기관병들이 완전군장 상태로 집합한다.
신검 받던 장정들은
후리 치는 막대기의 지시에 따라
팬티도 못 올리고
한쪽 구석에 몰려있다.
군번과 군복은 커녕
그냥 트럭에 태워서 갈 기세다.
혼비백산,아비규환
몇 시간 후 “상황 종료”
신검 받던 역사적인 “그날”
북한의 이웅평 대위가
귀순했던 “ 그날” 이었다.
#Jam있는중국이야기 #추억소환 #신검받던날 #국군대구병원 #역사적인그날 #이웅평대위 #귀순하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