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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케니 Sep 08. 2021

털북숭이 목욕 방법을 점검해 봅시다!(feat. 꿀팁)

알아두면 있어 보이는 반려 동물 TMI - 목욕의 정석

털북숭이에게 목욕은 굉장히 중요해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여 딱지나 각질을 탈락시키고 세균이나 작은 이물질을 없애주기도 해요. 또한 죽은 털과 알레르기원을 제거해 주기도 하죠.

이런 중요한 의식을 행함에 있어 한 번쯤은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씻기는 방식은 아마 개인마다 다 다를 거예요. 씻기는 횟수나 장소에서부터 사용하는 제품, 순서 등이 각자의 선호도와 환경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죠. 다면 과연 목욕의 정석은 무엇일까요?


'이과'적인 마인드로 똘똘 뭉친 저는 당연히 '수의 피부학'을 참고하죠. 실제로 수의 피부학책에는 어떻게 씻겨야 하는지에 대해 나와있어요. 번 기회에 털북숭이 가족의 목욕 방법에 대해서 점검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1. '털북숭이 가족과 함께 살아가며 생기는 흔한 오해-17'편을 가볍게 읽은 후 알맞은 샴푸를 선택

털북숭이에게 가장 적합한 샴푸는 피부 타입이나 피부 질환의 유무 등에 따라 매번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러니 한 가지 샴푸만 계속해서 쓰겠다는 생각은 안 하셨으면 해요. 피부 질환이 있을 땐 약욕 샴푸, 평소엔 일반 샴푸, 때에 따라 일반 샴푸와 약욕 샴푸를 동시에 적용하기도 해요. 


2. 씻기기 전 빗질부터 시작

죽은 털을 솎아주고 엉킨 털이 있다면 과감히 잘라주세요. 항문낭도 짜고 귀 청소도 미리 해주시는 게 좋아요. 목욕 전 죽은 털들을 솎아주어 목욕 시간을 단축하고 샴푸를 절약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목욕 전 후로 빗질을 해주는 게 좋아요.


3. 미온수에 털을 충분히 적신 후 샴푸 적용

샴푸는 농도나 점성이 높으면 씻어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자칫하면 샴푸가 몸에 그대로 남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샴푸 종류에 상관없이 5~10배 정도 희석한 후 사용하는 것이 추천돼요. 단 미리 희석해두면 세균 번식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4. 작은 고무 빗을 이용하여 충분히 마사지

작은 고무 빗을 이용하여 털이 난 방향으로 피부를 마사지하며 씻기는 게 좋아요. 역방향으로 빗을 쓰거나 단모종에게 적용 시 털이 피부에 박혀 모낭염을 유발할 수 있니 주의해 주세요.


5. 미온수의 물로 충분히 헹구기

헹굴 때 중요 포인트는 바로 '숨겨진 곳'이에요. 겨드랑이, 사타구니, 항문 주변, 꼬리 아래쪽면과 발가락 사이예요. 이 부분들을 조금 더 신경 써서 헹궈 주셔야 해요. 샴푸나 각질, 이물질 등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이에요.


6. 긴 털은 손을 쥐어짜며 말리고 수건으로 두드려가며 말리기

드라이기는 빨리 털을 마르게 해 주지만 피부도 빨리 마르게 해요. 장모종이 아니라면 되도록이면 수건과 자연 건조를 통해 말리게 유도해 주세요. 단,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 생식기 접히는 곳처럼 습진이 쉽게 생기는 곳은 잘 말려주시는 게 좋아요. 


이 외에도 깨알 같은 정보들을 좀 적어보자면...


- 대개 눈은 소량의 거품이 들어가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하지만 샴푸 원액이 들어가거나 눈 건강 상태 불량할 경우 각막 궤양 혹은 결막염 발생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일부 샴푸는 눈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목욕 후 눈을 많이 불편해한다면 다른 샴푸를 써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 약욕 샴푸 사용 시 조금 번거롭더라도 일반 샴푸로 먼저 몸을 씻긴 후 사용해 주세요. 약물을 훨씬 잘 전달할 수 있게 돼요. 그리고 거품을 낸 후 10분 정도 마사지를 해주면 더욱 빠른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 씻기는 횟수는 정해져 있지 않아요. 관리가 잘 되는 강아지는 수개월에 한 번 씩 씻겨도 무방해요. 하지만 피부병이 있으면 주 1-2회, 심할 경우 주 2-3회까지도 씻겨야 돼요. 아이들마다 편차가 크기 때문에 정확한 횟수는 주치의 선생님께 문의해 주세요.


- 라이기를 사용할 땐 빗질을 동시에 해보세요. 볼륨도 살아나고 훨씬 빨리 마를 거예요.


너무나 당연히 알고 계시는 내용이었다면, 이번 기회에 리마인드 하셨다고 생각해 주세요. 혹시나 몰랐던 점이 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더 털북숭이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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